손민지⁄ 2019.11.29 16:41:18
창원대학교는 29일 대학본부에서 장준심 할머니의 발전기금 기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홀로 살고 계신 장준심 할머니는 이달 초 창원대 발전기금재단에 직접 전화해 1억 원의 대학발전기금 출연의 뜻을 전달했다. 요청에 따라 자택을 방문한 창원대 직원들은 확고한 뜻을 다시 확인했고, 장준심 할머니는 그날 대학발전기금재단에 1억 원을 기탁했다.
전 재산 1억 원을 창원대에 출연한 장준심 할머니는 6년 전 자신을 돌봐주던 아들을 갑작스러운 사고로 잃었다. 할머니는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오다가 아들 고 홍정식 씨가 다녔던 창원대에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결심했다.
할머니는 93학번으로 창원대에 다녔던 아들이 대학 재학시절 장학금을 받았던 추억을 떠올리며, 정식 씨의 못다 이룬 꿈을 후학들은 마음껏 펼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기탁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사망 시 나올 보험금 5000만 원 역시 장학금으로 수익자 지정을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창원대는 이 뜻을 받들고 기부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 장준심 할머니를 모시고 이날 기탁식을 진행했다. 이날 장 할머니는 “오랜만에 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호영 총장은 “매우 의미 있고 귀중한 대학발전기금을 기탁해 주신 장준심 할머니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고귀한 뜻에 따라 인재를 키우고, 대학과 지역사회를 발전하는 데 전심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