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민지⁄ 2019.12.05 11:15:08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하 의학원)이 주관하고 세화병원이 주최한 ‘세화아카데미 2019’가 지난달 30일 오후 6시에 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는 세화병원 이상찬 원장의 인사말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박상일 의학원장의 개회사로 시작했다.
이번 세미나는 ‘과학과 인문학의 화해:비움(내려놓음)’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의학을 탐구하다’라는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의학원 핵의학과 양승오 과장이 ‘항암·방사선 치료가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부산대 의대 산부인과 주종길 교수가 ‘근거기반 가임력 보존 상담’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세화병원 유지희 원장이 ‘사회적 난자 동결의 이해’에 대해 발표했고, 이어 세화병원 난임의학연구소 김재명 소장이 ‘항암·방사선 치료전에 정자동결보존은 어떻게 하는가요’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상찬 원장은 “임신의 과정은 자연의 현상이며 인간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영역”이라며 “결혼 전이나 결혼 후에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향후 임신을 원할 경우 난자 동결, 정자 동결, 수정란 동결을 통해 자녀를 가질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또 이 원장은 “산부인과, 비뇨기과 그리고 종양학을 전공하는 여러 선생님과 함께 상호의견교환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세화 아카데미가 유익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상일 의학원장은 “이번 ‘세화아카데미 2019’에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방암 초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9%에 육박하는 현대의학 시대에, 이제는 ‘암 환자의 완치 후 삶의 질’문제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학원장은 “세화병원과의 교류와 협진 시스템을 통해 항암치료 전 가임력 보존이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의학원은 항암치료 중 청력 및 음성 손상과 우울증 등의 심리적 취약성에 대해서도 진료 및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의학원은 암 환우의 전인적 케어를 위해 최선의 연구와 진료를 시행해 나갈 것”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