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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박물관, ‘합천 옥전고분군 출토 유물 10점’ 국가 보물 지정

용과 봉황무늬 고리자루큰칼 4점, 금귀걸이 6점…경상대박물관이 1980년대 후반 발굴…고대 가야국 보물

cnbnews손민지⁄ 2020.01.07 17:59:29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 옥전고분군 출토 가야유물 (사진=경상대 제공)

국립 경상대학교(GNU)는 본교 박물관이 발굴해 관리하는 합천 옥전고분군 출토 가야유물 4건, 10점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42·제2043호·제2044호·제2045호’로 지정됐다고 6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해 10월 29일 합천 옥전고분군 M3호분 출토 고리자루큰칼과 M4호분·M6호분·28호분 출토 금귀걸이를 국가지정보물로 지정 예고한 후 12월 26일 최종 지정했다.

이번에 지정된 보물들은 경남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위치한 옥전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유물로 경상대박물관이 1985년부터 1992년까지 5차에 걸쳐 발굴 조사한 것이다.

옥전고분군은 고대 합천에 존재했던 가야소국 ‘다라국’의 최고 지배층이 묻혀 있는 공동묘역으로, 수천 점의 토기·철기·장신구 등이 출토돼 가야사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에서 출토된 보물 제2042호 고리자루큰칼 일괄은 한 무덤에서 여러 점의 큰칼이 나온 최초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손잡이와 칼 몸통은 금과 은으로 화려하게 제작됐으며 특히 왕을 상징하는 봉황과 용이 새겨져 있어 당시 가야 왕의 강력한 권위를 보여준다.

 

또 보물 제2043호·2044호·2045호 금귀걸이는 가야인이 향유했던 수준 높은 금속 공예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강길중 박물관장은 “경상대박물관에서 발굴한 가야유물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것에 대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라며 “이를 계기로 귀중한 문화유산의 관리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지역민과 그 성과를 공유할 여러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유물이 출토된 합천 옥전고분군은 그 탁월성과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이다.

보물 제2042호 고리자루큰칼 4점 중 ‘용이 새겨진 고리자루큰칼’과 보물 제2045호 ‘금귀걸이’는 신축한 경상대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관람 가능하고 나머지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국립김해박물관 등 가야 관련 박물관에서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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