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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유통업, 새해에도 경기회복 기대 수준치 낮아

소비 부진 장기화 및 소비 트렌드 변화로 유통업계, 설 명절 특수 기대감 저조

cnbnews변옥환⁄ 2020.01.15 17:48:39

(그래프=부산상공회의소 제공)

내수불황이 장기화하며 부산지역 경제 전반에 신년이란 기대심리마저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기다 지역 최대 기업인 르노삼성차가 노사분규로 신차 물량 확보에 비상등이 켜지는 등 새해부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부산상의)는 15일 2020년도 1분기 부산지역 제조업, 소매유통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 업체는 제조업 180곳과 소매유통업 148곳이다.

조사결과, 올 1분기 지역 제조업의 체감경기를 가늠하는 제조업경기전망지수(BSI)는 83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에 기록한 ‘86’보다도 낮아진 것이다.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도 1분기 ‘82’를 기록했다. 이 또한 직전분기 ‘86’에 비해 떨어진 수치다. BSI와 R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대체로 신년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추세와 달리 이번에는 상반된 결과를 낳았다. 이는 길어지는 내수불황과 고용환경 악화, 르노삼성 노사분규 악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대한 지역 소비시장의 불안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조업의 경우 전체 응답업체 가운데 경기 호전을 예상한 기업은 25개사(13.9%)에 그쳤다. 악화할 것으로 본 기업은 2배가 넘는 56개사(31.1%)가 안 좋게 전망했다. 나머지 99개사는 불확실성을 생각했다.

 

(표=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업종별로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로 인해 업황이 개선되는 조선기자재(105)와 성수기로 주문량이 늘어나는 섬유(120)를 제외한 1차 금속(80), 음식료품(70), 조립금속(63) 등 대다수 업종은 전망지수가 낮게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부품은 르노삼성차의 노사분규 재발로 신차 수출물량 배정에 대한 우려가 반영돼 전망지수가 ‘47’로 가장 낮게 나타나 업황에 대한 우려가 크다.

소매유통업은 내수부진 장기화와 소비 트렌드 변화로 설 명절 특수에 대한 기대심리가 예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규제와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업계의 매출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됐다.

응답업체의 54.1%가 가장 시급한 정책 과제로 ‘규제 완화’를 지목했다. 이는 변화된 유통시장의 환경을 정책이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부산상의는 지적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78), 대형마트(86), 슈퍼마켓(83), 편의점(79) 등 모든 업태에서 전망지수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이번 분기 지역 소매유통업계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체 응답업체의 56.1%가 지적했다. 이어 물가상승 20.3%, 경쟁 심화 16.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 부산지역 소매유통업 경영상 애로사항 (그래프=부산상공회의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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