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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별진료소서 호흡난으로 쓰러졌던 ‘47번 환자’, 의료진에 감사편지

cnbnews변옥환⁄ 2020.03.10 15:01:01

부산 대동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 근무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동병원 제공)

부산 동래 대동병원 야외 선별진료소에서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기다리다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다가 최근 퇴원한 부산 47번 환자가 의료진과 현 환자들에게 감사와 응원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완치 판정을 받은 부산 47번 환자가 동래보건소 직원들과 전국 코로나19 대응 의료진 및 현 확진환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감사의 뜻과 응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편지에서 “덥고 숨쉬기도 불편한 방호복을 입고 동래에서 멀리 고신대 복음병원까지 동행해주며 도착 후에도 40분이나 힘들게 기다리면서 저에게 따뜻하게 이야기해 준 동래보건소 분, 당시 앰뷸런스 운전하며 어떻게든 빨리 입원시키기 위해 노력해준 분, 퇴원 때 집까지 앰뷸런스로 데러다 주며 집에서 회복 잘하란 따뜻한 말씀 해주신 분 등 모든 동래보건소 직원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제는 우선 고마우신 고신대 복음병원 중환자실 음압병동 의료진에 감사편지와 다른 병실 환자분들에 힘내란 격려 편지를 병원 웹사이트에 나와 있는 대표 이메일로 보냈다”며 “혹시 저의 의료진에 대한 감사편지와 환자분들에 힘내란 격려편지가 부산의 다른 병원에도 전달될 수 있을까 해서 같이 팩스로 보낸다. 상황이 심각한 대구, 경북이나 다른 지역에도 전달될 수 있으면 대단히 감사드리겠다”며 본인의 감사, 격려의 마음이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전국 의료진에 보내는 편지에서는 “덥고 불편한 방호복, 습기 차서 앞이 잘 보이지도 않는 고글, 두꺼워서 감각도 느끼기 힘든 장갑을 착용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환자를 생각해 한 번 만에 아프지 않게 주사를 놓고 각종 검사를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인생이 너무 행복하다 느꼈다”며 “다시금 의료진분들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위험하고 힘들며 숭고한 일을 하는 모든 의료진이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한편 현 환자들에게는 “저도 양성 판정 후 갑작스런 환자 급증으로 준비된 병실이 없어 하루 정도 기다려야 한단 말을 듣고 병원 이송을 기다리며 혼자 방에서 불안한 순간을 겪었다. 호흡이 곤란하고 혼미해진 정신 속에 불안해하면서 살기 위해 정신을 놓지 않으려 발버둥 치던 순간을 겪었다”며 “입원 후 처음 며칠은 몸이 새로운 약에 적응하는 시기를 거치며 많이 힘들었다. 그러나 저를 보살펴주고 완치시켜 주신 너무나도 고마운 의료진분들로부터 여러분들도 아주 좋은 치료를 받으시고 있을 것이기에 저처럼 곧 완치할 것이라 믿는다”며 격려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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