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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터뷰] 박민식 부산 북·강서갑 후보 “북·강서, 부울경 전략 요충지… 필승할 것”

cnbnews변옥환⁄ 2020.03.24 12:12:08

제21대 총선이 한 달도 안 남은 시점, 총선 최대의 격전지 여러 곳 가운데 민주당의 오랜 전략지역인 ‘낙동강 벨트’ 전선의 경쟁이 심상찮다. 그 가운데 민주당 소속 지역구 현역인 전재수 의원과 통합당 박민식 전 의원은 4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총선에서 박민식 전 의원과 세 번째 맞대결 끝에 승리한 전재수 의원은 참여정부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견고한 지지 기반을 두고 있다. 박민식 후보도 전재수 의원과 같은 지역구 출신으로 2선을 보낸 바 있어 보수층의 두터운 지지를 받고 있으며 지역구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CNB뉴스와 만난 박민식 후보는 “이전까지의 선거는 제 개인의 정치 이력 등 생각도 해왔으나 이번 선거는 나라를 정상화하느냐 마느냐 하는 갈림길에 있는 중요한 선거다. 오로지 보수의 승리를 생각하며 임하고 있다”며 “안 중요한 선거구는 없지만 낙동강을 끼고 있는 북·강서갑 지역은 낙동강벨트의 중심으로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이다. 나라를 제대로 살리냐 아니냐가 걸린 이번 선거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심정을 전했다.

다음은 박민식 부산시 북·강서갑 후보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박민식 부산 북·강서갑 후보가 CNB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박민식 후보 사무실 제공)

- 어느덧 네 번째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계신데 이번 총선에 임하는 자세는?

세 번의 총선을 치르며 당선도 돼 보고 낙선도 하며 오르막과 내리막을 모두 겪었다. 그 전 세 번의 선거는 사실 저 자신의 정치 이력 등의 생각도 있었다. 이번엔 비단 박민식 개인의 당선도 중요하지만 이것이 제 개인적 차원에서 머무는 게 아닌 대한민국이 바로 서느냐 아니냐의 문제로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게 비정상이다. 나라를 제대로 되살리느냐 아니면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이번 총선이 갈림길이잖나. 중도보수 입장에서 볼 땐 이번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번 총선에 반드시 이겨야 할 상징적, 전략적 요충지가 서울 종로구 등 몇 곳 있다. 부산, 울산, 경남에는 40개 선거구 가운데 유독 이 부산 북강서갑 지역을 대표적 여야 진보와 중도보수의 최결전장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곳은 낙동강벨트의 중심으로 진보좌파 입장에선 낙동강벨트는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지역이다. 부울경 다른 곳도 모두 중요하지만 이곳은 보수가 반드시 이겨야 하고 탈환해야 할 곳이라고 다수 언론에서 언급한 바도 있다.

이번 승부는 개인의 당선을 넘어 ‘중도보수가 이겨서 나라를 제대로 살리냐 아니냐’란 가늠좌 역할을 하기에 사명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

- 그동안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계속해서 지역구에서 맞대결을 펼쳐왔다. 상대 후보를 평가하자면?

근성이 있는 사람이며 또 제가 모자란 부분을 많이 가진 경쟁자라 생각한다. 다만 정치인으로서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가 올바로 가야 할 길을 제시해주는 정치인인가’란 질문이 아주 중요하다.

정치인은 국민을 이끌어가는데 제대로 된 길을 제시해주고 국민을 인도하고 뒷받침해야 하는 데 되려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는 것은 죄악이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전재수 후보가 저와는 상당히 다른 노선을 갖고 있다고 본다.

특히 아쉬운 대목은 크게는 지난 조국 사태에 있다. 2~30대 젊은 사람들이 최고의 덕목으로 생각하는 공정의 문제에 있어 심각한 타격을 준 일이다. 조국 전 장관이 말만 정의와 공정, 평등을 구사했지만 그를 뒤집어보니 많은 국민이 놀랄 정도로 이중적이고 위선적이었다는 것이다.

친문 진영 사람들조차도 경실련, 참여연대, 일부 여당 국회의원 및 진보 패널인 진중권 교수도 ‘조국 문제가 심각한 것이 아니냐’라며 솔직하고 냉정하게 비판 잣대를 들이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럴 때 전재수 의원은 TV토론에 나와 그런 비판 대열에 서기보단 친문진영을 소위 비호하고 조국을 비호하는 그런 역할을 했다.

많은 분이 ‘정치인은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하는데 그보다 전 의원은 진영논리에 빠져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다. 당시 이를 지켜보며 매우 안타깝단 생각이 들었다.

 

선거운동에 나선 박민식 후보가 지역의 한 포장마차 상인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박민식 후보 사무실 제공)

- 낙동강 벨트는 민주당이 부산지역에서 사수해야 할 곳으로 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은 보수에게 어떤 곳인지?

낙동강벨트의 지역구는 양산 2곳, 김해 2곳, 북·강서 2곳, 사상구, 사하구 2곳 총 9개 지역이 있다. 현재 스코어는 4대 5로 여당에 밀려있다. 이에 저 또한 책임이 있다.

옛날에는 PK는 ‘보수의 텃밭’이랬는데 최소한 낙동강벨트만은 ‘자갈밭’이다. 텃밭이 아닌 험지라는 것이다. 왜 그리됐냐면 민주당에서 볼 때 우선 노무현과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곳으로 그들의 상징적인 지역이다. 그들은 성지라고도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선거에서 전략적 요충지 측면에서 봤을 때 낙동강벨트는 오른쪽으로는 중부산, 동부산이 있으며 왼쪽에는 경남 김해, 창원 등이 있다. 쉽게 말해 지역적으로 확장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요충지 중의 요충지다. 전략적 측면으로 볼 때 전국 253개 선거구 가운데 가장 뜨거운 전쟁터라 생각한다.

- 북·강서갑 지역구 국회의원 경험도 두 차례 있으신데, 지금 지역구의 현안과 박민식 후보가 꿈꾸는 지역의 미래는?

북·강서구의 현안은 전국 어느 곳이나 다 똑같겠지만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것이 총체적 위기이자 벼랑 끝에 서 있다. 지금 구체적인 안건 하나하나보단 우선 코로나19 감염증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당연히 중요하다. 또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거의 올스톱 지경에 이르렀다.

국민 일상의 먹고사는 문제가 벼랑 끝에 있는 형국이기에 우리 지역도 민생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이념적 외교 등을 다 떠나 하루하루 먹고사는 문제를 속히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는 제가 초선 의원 시절 서울시에 강남, 강북의 격차가 있듯 부산에도 해운대 중심의 동부산과 낙동강 중심의 서부산 ‘동서 격차’가 오랜 시간 존재하고 있다. 단기적으로 갑자기 ‘잘 살게 해주겠다’는 것은 헛공약이기에 당장에 동부산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우리 지역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그런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초선 때 학생예술문화회관도 건립하는 데 공을 들였고 재선 땐 솔로몬 로파크도 건립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또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로 ‘만덕3터널’ 착공과 ‘만덕-센텀 대심도’ 사업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도로 착공은 비록 전재수 의원 때 했지만 기본 설계의 틀은 우리가 한 것으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선거운동에 나선 박민식 후보가 약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사람들과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민식 후보 사무실 제공)

-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경기가 전체적으로 움츠러든 상황인데, 감염 예방은 물론 지역 경기 회복을 위해 무엇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하는지?

요즘 매일 지역 약국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아다니고 있다. 많은 분이 줄을 서 계신다. 현장에서 많이 듣는 이야기가 ‘마스크 한 장도 제대로 공급을 못 해 이렇게 2~3시간씩 줄 서 있어야 하나. 이게 대체 제대로 된 나라냐’ 이런 비판이 많았다.

현재 마스크가 제일 절박하다. 조속히 수급 문제를 북구청에선 해소해야 할 것이고 저 또한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지역만 이렇게 노력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중앙과 긴밀히 소통해 정책적인 긴급지원 등을 받아야 할 것이다.

여당에서도 주장하고 있는 ‘재난기본소득’ 이런 문제에 대해 신중하면서도 전향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비록 무조건 100만원씩 무차별적으로 주겠다는 것은 국가 장래를 위해서도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 허나 워낙 국가적 위기이기에 수수방관만 해선 안 된다.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인 장애인, 노약자 등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직격탄을 맞은 중소상공인 등에 우선적으로 긴급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것을 재난기본소득과 연계해서 볼 것이 아니라 긴급 지원금부터 적절히 지급해 나가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끝으로 지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코로나19로 지역구 주민들께서 하루하루 너무 힘들고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마스크 사느라 찬바람 마시며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분들에게 위로와 송구스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주셨음에도 4년 전 낙선했다. 그러나 이후 4년을 절치부심해 지역구의 골목골목을 수백번 돌아다녔다. 주민들께서 다시 한번 박민식의 손을 잡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다. 북구의 아들이고 북구를 끝까지 책임질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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