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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 함께 복용 시 폐암 위험·사망률 감소해”

고신대병원 강지훈, 보라매병원 정수민, 성균관대 신동욱 교수 연구팀 발표

cnbnews손민지⁄ 2020.09.18 11:13:43

(왼쪽부터) 고신대복음병원 강지훈 교수, 보라매병원 정수민 교수, 성균관대 신동욱 교수. (사진=고신대병원 제공)

한국인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발생률 및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가정의학과 강지훈,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정수민(공동 제1저자), 성균관대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교신저자) 연구팀은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 사용과 폐암 발생 및 사망률 분석: 전국 코호트 기반의 시계열 분석’을 주제로 18일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에서 2013년까지 국가검진에 참여한 73만 2199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해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을 복용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의 폐암 위험도 및 사망률을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메포민을 1년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 폐암의 위험도는 56%, 사망률은 24% 감소했으며, 아스피린, 스타틴은 폐암 위험도 감소와 연관성은 없었으나 1년 6개월 이상 복용한 경우 폐암 사망률이 각각 13%, 23%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을 함께 복용하는 경우 폐암 위험도와 사망률이 더욱 감소했으며, 세 가지 약제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 예방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났다. 약제를 함께 547일 이상 복용한 경우 폐암의 위험이 최대로 51% 감소하고, 사망률은 58%까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폐암 예방 효과를 약제 개별적으로 확인한 연구결과는 그동안 있었지만, 세 가지 약제의 효과를 동시에 분석한 연구는 이번 논문이 최초다.

강지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심혈관질환 예방에 사용되는 세 가지 약제를 꾸준히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과 폐암을 동시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사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폐암 예방 효과 더욱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를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욱 교수는 “본 연구에서 나타난 아스피린, 스타틴, 메포민의 폐암 예방 효과를 실제 임상에서 적용 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과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추가적인 근거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으로, 무엇보다 금연의 중요성이 간과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논문은 국제폐암학회에서 발간하는 종양학을 대표하는 SCI 논문 중 하나인 ‘Journal of Thorac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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