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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규석 기장군수, 문 대통령에 ‘이재용 부회장 사면’ 세 번째 요청

동남권 원자력 의·과학 산단 등에 대기업 유치 추진 중인 기장군… 오 군수, 벌써 세 번째 호소문

cnbnews변옥환⁄ 2021.05.10 15:42:44

오규석 기장군수(오른쪽)가 10일 문 대통령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의 세 번째 사면 호소문을 보냈다. (사진=연합뉴스, 기장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4주년’을 기념해 특별연설을 공개한 가운데 부산 기장군은 오규석 군수(사진)가 이를 보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세 번째 호소문을 청와대로 발송했다고 전했다.

앞서 오규석 군수는 지난 2월 1일과 4월 15일에도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문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바 있다.

이번 호소문을 통해 오 군수는 문 대통령에 “전시에서는 지도자의 결단이 곧 형평성이고 선례며 국민 공감대”라며 “법원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당연하며 존중한다. 그러나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 대통령께서 사면이란 결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호소한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 기장군은 현재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올 상반기에 1단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을 비롯해 지역 내에 삼성을 포함한 국내 대기업 유치에 집중하는 상황이기에 오 군수가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 노력하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다음은 오규석 기장군수가 문재인 대통령에 보낸 세 번째 호소문 전문.


존경하는 대통령님, 오늘 대통령님의 취임4주년 특별연설을 듣고 국민을 향한 깊은 고뇌와 함께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권한이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하시며 “형평성, 과거 선례, 국민 공감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라는 방역전쟁과 반도체 패권이라는 경제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습니다. 전시에서는 지도자의 결단이 곧 형평성이고, 선례이며, 국민 공감대입니다.

존경하는 대통령님, 예전에는 전쟁이 터지면 죄를 받던 장수들도 전장에 나가 목숨을 걸고 공을 세움으로써 죄의 대가를 받게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법원에서 내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판단은 존중합니다. 당연합니다. 하지만 죄의 대가를 치르는 방식에 대해서 대통령님께서 사면이라는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기장군은 1,478,772㎡(약45만평) 부지에 군비 3,197억원을 투입하여 원자력 비발전 분야를 선도할 방사선기술(RT) 산업의 집적화 단지인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사업, 중입자가속기,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파워반도체 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주요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기장군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하는 미래 산업혁명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대기업들과 강소기업들이 지방으로, 바로 우리 기장군으로 스스로 찾아올 수 있도록 기장군과 17만 6천 기장군민 한 분 한 분의 피와 땀과 열정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기업 총수가 구속되어 있는 상태에서 어떤 전문 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의 방역 전쟁 뿐 아니라 경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특히 무너지고 피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삼성을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의 공격적인 지방투자가 절실하고 또 절실합니다. 저는 이 코로나19와의 경제 전쟁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사면이라는 족쇄를 채워 참전시켜 줄 것을 대통령님께 간곡히 읍소합니다.

진정한 환부작신(換腐作新)은 기회를 바탕으로 합니다. 삼성과 이재용 부회장에게 환부작신할 기회를 주십시오. 그래서 대기업들이 무너진 지역 경제를 살리는 도화선이 될 수 있도록 살펴봐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능력을 믿습니다. 환부작신(換腐作新)의 기회에 대한 평가는 현명하고 위대한 국민들이 반드시 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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