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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톡톡] 새는 장 증후군, 여러 증상으로 나타나

아침에 근육 뻣뻣, 식후에 가스 차고 더부룩, 손발도 부어

cnbnews손민지⁄ 2021.07.08 15:48:54

김형영 과장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제공)

아침에 일어나면 근육이 뻣뻣해지고 식사 후에는 가스가 차고 배가 더부룩하거나 손발이 붓는 증상, 그리고 특정 음식을 먹고 나면 머리가 맑지 못하고 뿌옇다고 느낄 때 나의 장이 새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하는 적색신호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소아 알레르기 세부전문의) 김형영 과장은 “섭취한 음식물은 분해과정을 거쳐 장에서 흡수된다. 장 점막세포는 분해가 덜 된 음식물이나 해로운 세균들이 장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단단히 결합돼 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장 점막세포가 느슨해지면 음식물이나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가 장을 통과해 혈류로 유입되고 이로 인해 다양한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를 ‘새는 장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장 점막세포를 느슨하게 만드는 이유는 다양한데, ‘조산아’이거나 생후 4~6개월 이전에 음식 단백질에 노출되었을 경우, 소화효소(위산, 췌장효소, 담즙) 분비가 저하되었을 경우 등에서 장의 투과도가 증가하고 헬리코박터 등 병원성 세균에 감염되고 알러지 반응이 자주 일어난다.

 

이외에도 항생제와 진통소염제 및 스테로이드의 잦은 복용과 과도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도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체계에 영향을 미쳐 장내 면역 반응의 불균형을 초래한다. 또 장내 미생물 불균형과 음식 알레르기, 방사선치료 및 항암화학요법으로 인해 장세포가 손상될 경우에도 장 점막세포가 느슨해져 새는 장 증후군의 원인이 된다.

김 과장은 “피로감과 권태감, 편두통, 관절통,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 음식 과민성, 복통, 복부팽만감, 설사, 피부발진, 인지와 기억력 감소, 짧은 호흡, 운동지구력 감소 등의 증상이 꾸준히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면 만성난치성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 염증성 장 질환, 만성피부질환, ADHD, 자폐증, 각종 음식과 화학품에 대한 과민반응 등 많은 질환이 ‘새는 장 증후군’과 연관돼 있다”고 덧붙였다.

새는 장 증후군을 평가하는 검사방법으로는, 대변을 통해 장의 염증을 측정하고 만니톨-락툴로즈 검사로 장내 투과도를 검사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음식에 대해서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면 ‘새는 장 증후군’의 가능성이 높아 음식 알레르기 검사가 필요하다. 음식 알레르기 검사(IgE/IgG 검사)를 통해 급성 증상을 일으키는 IgE 매개 반응과 지연성 증상을 일으키는 IgG 매개 반응을 모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IgG 검사의 경우는 의학원에서 가능하며, 방문하고자 하는 병원에는 확인해야 한다.

새는 장 증후군의 치료하기 위해서는 ‘4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소화 기능을 유지하고 망가진 장 점막을 회복하게 된다.


먼저, 검사를 통해 병원체, 외부 독소, 항원 등 원인을 파악하고 제거하는 것이 우선이다. 알레르기 지수가 가장 낮은 쌀을 기본식으로 하고, 항원의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음식(밀가루, 유제품, 달걀, 옥수수, 콩, 이스트, 조개류, 땅콩, 유기산 과일류 등)부터 제거하는 것을 권한다.

부족한 소화 효소(위산보충제, 췌장 효소)를 보충한다. 음식으로는 파파야, 파인애플 등이 소화효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또 정상적인 장내 세균총의 균형을 도모한다. 생균이 10억/g 이상 존재하고 여러 가지 종류의 균종이 섞여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선택한다. 유산균의 먹이 역할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장 점막의 재생과 치유를 위해 영양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가장 필수적인 영양소들은 글루타민, 필수 지방산, 아연 그리고 판토텐산(비타민 B5) 등이 있다.

김 과장은 “장 점막의 투과성이 증가한 상태에서 여러 증상을 유발하는 ‘새는 장 증후군’에 대해 정확한 이해를 통해 장 건강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며 “해결되지 않는 증상이 반복될 때는 나의 장이 새는 것은 아닌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아청소년과 김형영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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