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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도 백신접종 한창…부경경마공원, 말 예방접종 시행

cnbnews최원석⁄ 2021.05.31 21:15:17

경주마 예방접종 모습. (사진=마사회 부경본부 제공)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사람들만 백신을 맞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말들도 백신접종이 한창이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에게도 전염병이 있다. 조류인플루엔자와 광견병이 잘 알려져 있다. 말의 경우는 말 인플루엔자와 일본뇌염이 대표적이다.

말 독감이라고도 불리는 '말 인플루엔자'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는 호흡기병이다. 사람의 독감처럼 고열과 심한 기침, 콧물을 동반하며 전염성이 아주 강하다. 지난 2019년 1월 영국에서는 말 인플루엔자가 발병해 한 주간 영국 내 모든 경마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 경마공원에서는 1973년 이후 말 인플루엔자가 발병한 사례는 없지만, 철저한 예방을 통해 만일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일본뇌염'은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전염병으로, 고열과 뇌염증상을 일으킨다. 사람이 걸리는 일본뇌염과 같은 바이러스를 통해 발병한다. 한국마사회에서는 과거 1997년 여름, 일본뇌염으로 말 23두가 집단 폐사한 적이 있다.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이러한 말 전염병 예방을 위해 매년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예방접종을 한다. 전염병으로부터 경주마를 보호하고 말산업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경마공원과 같은 집단 사육시설 특성상 전염병 발생 시 급격한 전파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전염병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상반기 접종은 말 인플루엔자와 일본뇌염에 대해 실시하며, 지난 14일부터 시작해 6월 6일까지 진행된다. 접종 대상 말은 부경경마공원 내에서 관리되고 있는 경주마와 승용마 1천여 두로, 마사회에서 약품비를 무상 지원해 소정의 주사비용만을 받고 접종해주고 있다.

경주마도 백신을 맞으면 열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접종 뒤 한동안은 경주에 출전할 수 없다. 따라서 경주 출전일 9일 전까지는 접종을 마치도록 하고 있다. 백신을 맞지 않은 말의 경우 경주에 출전할 수 없고 경마공원에서 퇴사조치 된다.

마사회 부경본부 최지찬 수의사는 “예방접종 통해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말들이 건강히 여름을 날 수 있기를 바라고, 경마가 안정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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