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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유역환경청, 가시박 등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추진

고유식물 서식환경 개선과 수변생태계 건강성 증진 기대

cnbnews최원석⁄ 2021.09.08 20:16:26

낙동강 둔치에 서식 중인 가시박 모습. (사진=낙동강청 제공)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영남의 젖줄인 낙동강의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 식물을 퇴치하는 사업을 9월 한 달간 집중적으로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퇴치 대상 지역은 합천군 율지교에서 부산시 낙동강 하굿둑까지 약 120km 구간의 낙동강 둔치 일대다. 전체 퇴치 대상 면적은 약 5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퇴치 대상 종은 강한 번식력으로 수변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가시박 등 덩굴식물과 사람에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돼지풀 등이다.

낙동강청은 낙동강의 수변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교란 식물 퇴치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체 조사 결과 밀양 수산교 일대 등 대규모 분포지에서의 교란 식물 서식 면적이 퇴치 사업 추진 전 대비 약 40% 감소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씨앗이 수계를 따라 이동하며 번식하는 교란 식물의 특성으로 인해 기존에 서식이 확인되지 않던 지역에서 새롭게 서식이 확인되는 등 지속적인 퇴치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퇴치 대상 종인 가시박은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우리나라에는 1980년대 후반 오이 등 채소의 재배를 위한 대목(臺木)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생태계에 유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돼지풀 등은 1950년대 국내에 유입돼 정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들 식물은 강력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어 고유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을 없애거나 광합성 작용을 방해하는 등 수변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호중 낙동강청장은 “이번 퇴치사업이 낙동강에 서식하는 고유식물을 보호하고 수변 생태계의 생물종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외래생물에 의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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