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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하반기 콜로키움 ‘SF와 초냉전’ 개최… 24일 첫 강연

부산대 PNU냉전문화연구팀 월례 냉전문화 콜로키움, 9~12월 매월 개최

cnbnews손민지⁄ 2021.09.16 14:09:31

월례 냉전문화 콜로키움 포스터 (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 PNU냉전문화연구팀은 ‘SF와 초(Super)냉전’을 주제로 ‘2021년 하반기 월례 냉전문화 콜로키움’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PNU냉전문화연구팀은 지난 3월부터 매달 한 차례씩 월례 냉전문화 콜로키움을 개최하고 있다. 하반기 콜로키움은 ‘SF와 초(Super)냉전’을 주제로, 9월부터 12월까지 4회에 걸쳐 매월 진행되면서 일본·미국·소련·한국과 1960년대 및 분단시대를 다룬 SF(공상과학) 문학 또는 영화가 냉전의 또 하나의 문화적 전장으로서 냉전을 재현하고 표상해온 역사를 탐색보고, 나아가 신냉전의 시대인 오늘날 SF의 냉전적 상상력이 어떻게 변용되는지 살펴본다.

하반기 콜로키움 첫 강연은 오는 24일 오후 2시 김지영 서울대 일본연구소 연구원의 ‘일본 SF장르에 나타난 분단의 상상력-고마쓰 사쿄의 일본 아파치족을 중심으로’가 마련된다.

일본문학에서 한국전쟁의 표상은 ‘부재’로 평가될 정도로 찾아보기 힘들지만 SF문학으로 시야를 돌려보면 한국전쟁이 야기한 지정학적 불안감과 상상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 작품이 적지 않은 것에 착안해 이 강연은 일본 최초의 SF소설로 꼽히는 고마쓰 사쿄(小松左京)의 ‘일본 아파치족(日本アパッチ族)’(1964)을 중심으로, 전후 일본의 SF적 상상력에 새겨진 냉전의 흔적을 짚어본다.

두 번째 강연은 10월 29일 오후 2시 최진석 서울과학기술대 기초교육학부 강사가 ‘SF의 냉전적 상상력–미국과 소련의 체제경쟁과 문학전쟁’을 주제로 진행한다.

2차 대전 이후 우주개발을 둘러싼 미국과 소련의 치열한 경쟁은 문화영역으로 이어져 우주라는 새로운 영토에서의 문화전쟁은 ‘외계인의 침략’이라는 테마를 통해 SF문학에서 전면화됐다. 강연을 통해 당시의 SF문학이 어떻게 냉전적 적대감과 체제 정당성의 문화 담론을 전파하는 통로가 됐는지 살펴본다.

세 번째 강연은 11월 26일 오후 2시 이희원 부산대 인문학연구소 PNU냉전문화연구팀 전임연구원의 ‘1960년대 한국식 냉전 구도와 소년SF영화 속 괴수 표상’이다.

이 강연에서는 1960년대의 특수촬영물 소년SF영화 ‘대괴수 용가리’와 ‘우주괴인 왕마귀’를 중심으로 당대 대중의 통치 질서에 대한 복종과 이탈의 양가 의식을 살펴본다. 공통적으로 체제에 완전히 복속되지 않은 존재인 괴수와 소년의 표상을 통해 1960년대 한국의 냉전 구도와 독재 체제, 그리고 자본주의의 정체를 읽어낸다.

네 번째 강연으로는 12월 24일 오후 2시 김상민 호남대 교양학부 교수의 ‘분단영화에 나타난 SF적 시각(vision)’을 준비했다.

최근의 분단영화는 SF적 상상력을 적극적으로 전유함으로써, 재현될 수 없었던 가상의 지각과 세계의 이미지를 가시화한다. 전쟁 드론이 제공하는 시각적 편재성(ubiquity)(‘PMC: 더 벙커’(2018))이나 재난 스펙터클(‘백두산’(2019))에 대한 관조가 그 예로, 이 강연에서는 분단영화에 뚜렷한 SF적 시각의 과잉된 가시화가 야기하는 서사적·미학적 효과가 무엇인지 찾아본다.

한편,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엄격한 방역 지침을 준수해 교내 인문관 시습관(501호)에서 대면으로 진행된다. 전문가, 학생, 일반 시민 누구나 당일 선착순(49명)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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