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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형 한 달살이' 경남관광 홍보대사 역할 '톡톡'

1216명 신청해 747명 선정, 1.6대 1 경쟁률 보여…내년부터 도내 전 시군 시행

cnbnews최원석⁄ 2021.12.02 19:30:09

'경남형 한 달살이' 참가자들이 남해 상주은모래비치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수요 속에서도 '경남형 한 달살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체류형 개별자유여행으로 변화하는 여행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남형 한 달살이'는 경남에서 최대 30일까지 장기간 체류하면서 경남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개인 누리소통망서비스(SNS)을 통해 홍보하는 시책이다.

참가자에게는 팀별(1~2명) 1일 최대 5만 원의 숙박비와 여행기간 내 1인당 최대 8만 원의 체험료가 지원된다.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5개 시군에서 시작해 올해는 진주, 양산, 의령을 제외한 15개 시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도내 18개 전 시군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750여 명 참여, 약 1.6 대 1 경쟁률

만 19세 이상 경남지역 외 거주자를 대상으로 모집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1216명이 신청(10월 말 기준)했으며, 이 중 개인 누리소통망서비스(SNS) 활동이 활발한 747명이 선정돼 약 1.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7월부터 석 달여간 사업이 임시 중단된 것을 고려하면, 경남관광에 대한 여행객들의 관심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도 관계자는 말했다.

 

◇연령·지역별 참가자 통계

참가자별 각종 통계치를 살펴보면, '연령대'로는 ▲만 39세 이하 청년층이 56.5%(422명) ▲50대 17.5%(131명) ▲40대 14.1%(105명) 순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30.4%(227명) ▲경기 24%(179명) ▲부산 13.9%(104명) ▲대구 7.4% (55명) ▲인천 5.5%(41명)로 수도권 지역(서울·경기·인천)이 전체 인원의 약 59.8%(447명)를 차지했다.

참가자별 체류기간으로는 ▲3일 이상 7일 이하가 59.3%(443명) ▲8일 이상 15일 이하가 26%(194명) ▲16일 이상 29일 이하가 8%(60명) ▲30일이 6.7%(50명)로 나타났다.

도는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수도권에서 과반수가 참여한 것은 도심을 벗어나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안심여행지에 대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청년층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장기 체류형 여행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분석했다.

 

'경남형 한 달살이'에 참가한 한 청년이 하동 메암제다원을 방문해 힐링의 시간을 갖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경남형 한 달 살이 참가자 소감

남해 한 달살이를 도전했던 참가자(20대, 여성)는 유명관광지보다 볼락낚시, 갯벌 체험, 도자기 만들기 카페 탐방 등 체험을 해보는 쪽으로 일정을 짰다면서 “한 달살이하면 제주도라잖아요? 그런데 남해가 더 좋아요”라며 “남해가 왜 보물섬인지 알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코로나19 의료진으로 참여했던 통영 참가자(40대, 여성)는 “지친 심신의 안정을 되찾을 겸 통영여행을 계획했는데 한 달이 이렇게나 빠를 줄 몰랐다”며 “때로는 여행자, 때로는 지역주민이 되어볼 수 있었던 이번 여행으로 다시 한번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함양을 방문한 부녀지간 참가자는 “지리산의 오색찬란한 단풍을 온몸으로 느끼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며 “특히 퇴직을 앞두고 귀촌에 관심이 많은데 이번 한 달살이 참가를 통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9년차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참가자(20대, 여성)는 “음악을 만들 때 ‘여행’에서 영감을 얻는데, 누리소통망서비스(SNS)에서 우연히 보았던 우포늪이 생각나 창녕 한 달살이에 지원하게 되었다”며 “낮에는 우포늪 자전거 체험, 카페·시장 투어 등으로 창녕을 여행하고 저녁엔 음악을 만들었는데 올해가 가기 전에 가족과 함께 한 번 더 방문할 계획이다”며 경남 재방문을 다짐했다.

산청을 찾은 30대 임산부는 100여 년이 넘은 한옥 숙소에서 아궁이에 불을 때는 일상을 보면서 “한국 전통 한옥의 멋을 느꼈다”며 “도예체험, 약초음식 체험, 산청 카페 투어 등 다양한 체험도 하면서 제대로 힐링한 기분이다”고 말했다.

합천 한 달살이 참가자는 “합천은 조용한 시골 정도로 생각하고 왔는데 이렇게 많은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인지 몰랐다”며 “패러글라이딩과 루지, 4륜 바이크 체험 등 온갖 레저 체험이 가능한 이곳이 진정한 레저의 천국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상철 도 관광진흥과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남을 찾아주신 참가자분들께 감사드리며, 한 분 한 분 누리소통망서비스에 올려주신 홍보 글이 경남관광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며 “단계적 일상회복을 대비해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확대되는 만큼 부족한 점은 조금 더 보완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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