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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선 인터뷰] 김석준 "교육정책 연속성 중요…미래교육 완성할 적임자"

"돌봄교실과 우리동네자람터 확대 운영, 개인 맞춤형 학습지도 등 공약"

cnbnews이선주⁄ 2022.05.23 17:18:40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인터뷰에서 교육의 연속성과 부산의 미래교육을 완성할 적임자를 뽑아 달라고 전하고 있다.(사진=김석준 선거캠프 제공)

"교육은 정책의 연속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들에 대한 미래교육을 제대로 열어가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추진과정을 잘 알고, 미리 준비해 온 사람이 교육감을 맡는게 좋다고 봅니다. 시민들께서도 이를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부산이 미래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최근 CNB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히고, 교육의 연속성과 부산의 미래교육을 완성할 적임자를 뽑아 달라고 전했다.

김 후보는 민선 3·4대 부산시교육감을 지내고 3선에 도전한다. 부산의 미래교육을 위한 준비작업을 마치고 완성하기 위해 나섰다. 역대 시교육감 선거 중 첫 양자대결로 실시되는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는 하윤수 전 교총 회장과 맞붙는다.

김 후보는 전수학력평가에 대해서는 모든 학교가 자율적으로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고교학점제 시행을 반겼다. 대학의 정시 확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혼합한 블렌디드 수업 실시 ▲개인 맞춤형 학습지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음은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역대 시교육감 선거 중 첫 양자대결이다. 선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초심을 잃지 않고 겸허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기후위기 등으로 모든 것이 변화하는 대전환의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교육을 다시 한 번 도약시키고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완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수 학력평가 도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교육부가 2022년도부터 표집 학교 외에 희망하는 모든 학교도 자율적으로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연차적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부산도 기존의 중3, 고2 대상의 표집평가를 유지하되 표집 학교 외에도 초등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2학년까지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대해서도 자율적으로 평가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확대해 나가겠다.

일제식 학력평가를 부활시켜 경쟁을 강화하는 정책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재도 고등학생들은 반복적인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성적과 등수를 알 수 있고, 효과적으로 대학입시를 준비할 수 있다. 중학교까지는 자신의 꿈과 끼를 찾고 가능성을 찾아갈 수 있도록 기다리며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부산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미래교육에 대한 복안이 있는가.

우리 아이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전환의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학령인구 감소는 학생 한명 한명이 더 소중한 세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현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주고 있다.

미래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줄 수 있는 교육을 준비해야 한다. 글로벌 역량, 융·복합 역량, SW·AI 역량을 길러 아이들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창조하는 창의융합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수업 시대를 열겠다. 모든 교실을 블랜디드 교실로 바꿨고, 올해부터 초등학교 4학년 이상 모든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AI가 모든 학생들에게 맞춤형 학습 경로를 지원해줄 수 있도록 기업, 대학, 교육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학생들의 선택권을 넓히는 고교학점제가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에 맞춰 과목을 선택할 수 있기에 학생의 학습동기와 흥미를 불러 일으킬 수 있고, 자기주도적 학습도 가능하고, 고등학교에서부터 한 분야에 대한 심도있는 학습도 가능하다.

-돌봄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복안이 있는가.

지난 3월 기준 현재 299개교에서 돌봄교실 690실을 운영하고 있고, 1만3787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학교 밖 돌봄공간인 '우리동네자람터' 10곳을 신규로 오픈하고, 유치원 돌봄교실도 총 106개원을 운영하고 있다.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선제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도 돌봄 수요가 높은 지역에 학교 내 돌봄교실과 우리동네자람터를 확대 운영해 나가겠다.

-부산도 학교밖 청소년, 다문화가정, 교육 취약계층 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유초중고 무상급식과 초중고 무상교육 등 보편적 교육복지의 틀을 갖춘 만큼 이제는 계층별, 대상별 맞춤형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 경제적 지원뿐만 아니라 학습 지원, 심리 정서 지원 등 영역의 다양성이 필요하다.

올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다문화가정 학생,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학입학설명회 및 집중 상담주간을 운영한다. 대입지원관 및 부산진학지원단의 전문위원들이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와 지역의 유관기관들이 힘을 합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육복지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역의 과밀, 과소학급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4년 전 학급당 37.3명에 달했던 센텀초는 27.1명으로 떨어졌고, 34.2명이었던 명륜초는 29.1명으로 떨어졌다. 명지, 정관, 일광 등 신도시에도 20개 학교를 신설했다. 그 결과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밀은 어느정도 해결됐다. 앞으로는 강서, 기장 지역의 고교 설립, 에코델타시티의 학교 설립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 과소학교의 경우 학교 구성원들의 결정에 따라 유지할 수도 있고, 통폐합할 수도 있다. 폐교되는 학교는 교육용 시설로 우선 활용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새 정부는 특목고 존치하겠다고 밝혔다. 특목고·자사고에 대한 생각은.

설립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 정부의 방침을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교육 다양성과 수월성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특목고·자사고가 그 지위를 유지하려면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지난 19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고, 첫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김석준 선거캠프 제공)

-새 정부가 대학의 정시 확대를 예고해 입시와 관련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여러차례 정시 확대는 잘못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부산의 고등학생들은 수시전형으로 좋은 대학에 많이 진학하고 있다. 수시는 불공정하고, 정시는 공정한 것처럼 얘기되고 있지만, 수능 성적 중심의 정시 전형 또한 수도권, 강남지역에 유리한 전형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측면에서도 정시 확대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정시가 확대되면 학생들은 수능을 치르는 교과를 선택해 공부할 수밖에 없고,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파행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

때마침 새 정부 국정과제에서 정시 확대가 제외됐다. 다행으로 생각하며, 향후 국가교육위원회에서도 고교 교육과정 개선에 적합한 입시제도가 만들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린다.

앞으로 4년은 부산의 미래교육을 어떻게 잘 준비하고, 완성시켜 나갈지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우리 부산의 아이들이 창의적 역량이 뛰어난 인재로 성장하도록 교육하는게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이 사회·경제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꿈을 찾아 그 꿈을 키우고 꿈을 이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저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시면 '미래를 주도하는 부산', '세계를 앞서가는 부산', '교육만은 특별한 부산', '교육이 희망이 되는 부산'을 꼭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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