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2022.11.09 16:28:56
경남 진주시는 수출 중소기업의 중남미시장 진출과 경제교류 협력을 위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3개국에 종합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번 종합무역사절단 파견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됐다.
조규일 시장을 단장으로 한 진주시 종합무역사절단에는 자동차·중장비·기계부품 생산 기업 등 14개 사가 참여했으며, 첫 일정으로 8일(현지시간)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주관으로 이루어진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콜롬비아 농기계·중장비·자동차 부품 분야의 바이어와의 1:1 맞춤형 수출상담회로 진행된 이날 상담회에서 76건, 2404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실적을 올렸으며, 200만 달러의 MOU를 성사시키는 쾌거를 이뤘다.
시는 바이어와의 면밀한 상담 및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진주시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콜롬비아 산업의 중심지인 보고타에 각인시켜 콜롬비아 시장 진출의 물꼬를 틀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에서 한국전쟁에 참여한 유일한 국가로, 1962년 국교를 수립한 후 실질적 협력관계로 발전해 왔다. 또한 2016년 한-콜롬비아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율이 큰 폭으로 낮아지거나 철폐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에 유리한 통상환경이 조성되는 등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매력적인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 시장은 추종연 주 콜롬비아 대사를 만나 진주 기업들에 관심을 가진 콜롬비아 기업과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으며, 특히 세계축제도시 진주의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문화관광 분야의 상호교류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추종연 주 콜롬비아 대사는 수출상담장을 방문하여 진주 기업인들을 격려하며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어 루즈 에스메랄다 벨란디아 갈린도(Luz Esmeralda Velandia Galindo) 보고타 창업혁신센터장을 만난 조규일 시장은 두 도시의 기업 간 무역교류, 수출 진흥, 창업 등 다방면에 걸친 교류 및 협력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진주 기업을 소개하는 등 진주 기업과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12월 보고타에서 개최되는 '2022 세계역도선수권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며, 내년 5월 진주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 대한 홍보활동도 펼쳤다.
시 종합무역사절단으로 참여한 A기업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며 “3년 만에 종합무역사절단 파견이 재개되어 중남미 지역 바이어를 직접 만나고 있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종합무역사절단은 제5회 우리동네 캐릭터 대회에서 대상 등 3관왕을 석권한 진주시 대표 관광캐릭터인 '하모'가 함께해 중남미 바이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절단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의 1차 수출상담회를 마치고, 1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차, 14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3차 수출상담회를 가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