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전송
  • 기사목록

부산 고용률 역대 최고치 경신…상용근로자 100만 명 돌파

제조업 고용도 증가세…“질 좋은 일자리 확산”

cnbnews임재희⁄ 2025.07.16 15:30:04

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올해 6월 기준 고용률과 상용근로자 수 등 주요 고용지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일부 지표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뚜렷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2025년 6월 기준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은 59.0%로 집계돼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겹쳤던 2002년 7월과 9월의 고용률 최고치였던 58.8%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치다. 15~64세 고용률도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는 2월 이후 다섯 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6월 부산의 전체 취업자 수는 171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 5천 명 증가했으며, 지난 2월에는 167만 9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천 명 증가한 바 있다.

특히 상용근로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하며 질 높은 일자리 확대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6월 기준 부산의 상용근로자 수는 100만 3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 3천 명, 6.7% 증가했다. 이 수치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 반면 비임금근로자 수는 31만 8천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만 6천 명 감소해, 자영업자 등 비임금 일자리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는 임금 일자리로의 이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전국적으로는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산에서는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4만 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 2천 명 늘었다. 이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부문(75만 1천 명, 4만 5천 명 증가)에 이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한 업종이다.

이 같은 고용지표 개선은 시의 적극적인 기업 유치 노력과 미래산업에 대응하는 인재 양성 정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3조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민선 8기 출범 이후 지금까지 유치한 누적 투자액은 14조 원에 이른다. 2022년 1조 1천억 원, 2023년 4조 원, 2024년 6조 2천억 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3조 원의 투자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는 연구개발(R&D)센터 등 지식서비스산업 관련 업종 중심의 투자 유치에 힘을 쏟은 결과,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대기업의 R&D센터가 부산으로 이전하게 됐다.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4237억 원을 연구개발에 투입했으며, 해양수산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해양수산부 과제 1033건 중 356건(34.5%)을 부산에서 수행했다.

시는 급변하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부산디지털혁신아카데미(BDIA)’를 통해 오는 2026년까지 총 1만 명 규모의 정보통신기술(ICT) 고급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며, 인공지능, 정보보호, 양자기술 등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한 정책적 집중도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된 ‘부산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입해 지역대학과 기업이 연계된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인재 양성에서부터 취·창업, 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자 한다.

박형준 시장은 “지역 내 민간 고용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청년, 중장년이 연결되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민선 8기의 시정 방향에 따라 고용 안전망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기업 유치를 확대하고 민간 중심의 일자리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CNB뉴스, CNBNEWS, 씨앤비뉴스
  • 인쇄
  • 전송
  • 기사목록
배너
배너

섹션별 주요기사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