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9.18 09:34:17
부산의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는 지역 최대 청년 축제가 열린다.
부산시는 ‘청년의 날’을 맞아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2025 부산청년주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로 7번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청년의 일상, 공간, 삶을 연결하는 일주일’을 주제로 마련되며, 청년들이 일상에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강연과 포럼, 워크숍은 물론 플리마켓, 소셜 다이닝, 원데이 클래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개막식 격인 청년의 날 기념식은 20일 오후 5시 사상그린광장에서 열린다. 부산 출신 인디밴드 ‘버닝소다’의 공연과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은 축전 영상으로 문을 열고, 청년 공연기획사 ‘유감’이 무용과 연극을 결합한 오프닝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어 가수 ‘칩앤스위트’, ‘래원’, ‘수퍼비’ 등이 무대에 오르며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 행사장에는 부산의 맛을 모은 푸드트럭과 참여형 포토존이 운영되고, 정책 홍보 부스와 청년가게 체험 공간도 함께 마련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행사 기간에는 청년의 일상과 공간, 삶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들이 부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플리마켓에서는 다른 사람의 취향과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할 수 있으며, 동네 서점 주인들이 진행하는 일상기록 워크숍과 혼밥 청년들을 위한 소셜 다이닝도 준비된다. 청년가게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에서는 가죽공예, 자개 다과상 만들기, 야구 글러브 키링 제작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또 청년정책 팝업 전시와 스탠딩 코미디 네트워킹 파티 등도 진행된다. 다대포해수욕장에서는 청춘 걷기대회 ‘리딩런’이 열리고, 청년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정책제안회와 인생특강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각 구·군 청년공간에서는 창업특강, 거리 공연, 원데이 클래스 등 공간의 특성을 살린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청년주간 참여 인증과 스탬프 투어, 숏폼 안무 챌린지 등 이벤트도 병행돼 축제 분위기를 확산시킨다.
올해는 처음으로 청년 감독제가 도입됐다. 총괄 기획을 맡은 박성은 감독은 북구에서 경험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청년 창업가로, 청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정체성을 찾고 공동체 감각을 회복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마지막 날인 26일에는 부산시티호텔에서 청년 패널 콘퍼런스가 열린다. ‘부산으로 다시 돌아온 청년들의 이야기’, ‘부산 청년패널 데이터로 본 오늘’ 등을 주제로 토론이 진행되며, 같은 날 청년센터에서는 지역 특화 청년공간 워크숍이 열려 주요 실적을 공유하고 청년 공간의 미래를 모색한다.
박형준 시장은 “올해는 청년 감독이 주체적으로 기획을 담당해 청년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청년주간에서의 경험이 각자의 공간에서 더 큰 꿈을 키우고 행복한 삶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