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10.17 09:23:12
부산시가 메르세데스-벤츠의 후원(5억 원)을 받아 폐원어린이집을 활용한 ‘당신처럼 애지중지 공공형 키즈카페 및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이하 공공형 키즈카페)를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부산형 육아정책 브랜드 ‘당신처럼 애지중지’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친환경 노인일자리 사업인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와 협업해 진행된다. 후원금은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이들과미래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기브앤 레이스(Give ’N Race)’ 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기브앤 레이스’는 매년 약 2만 명이 참가하는 부산 대표 마라톤 행사로, 참가비 전액이 기부금으로 조성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공공형 키즈카페는 남구 용호동에 위치한 폐원어린이집(구 동산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조성된다. 시는 지난 16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남구청, 아이들과미래재단과 협력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각 기관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협력 의지를 다졌다. 회의 후에는 사업 예정지를 함께 방문해 공간 활용 방향을 모색했다.
시는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설계 용역 등 실무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공공형 키즈카페는 내년 하반기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내외 영유아 놀이·체험 공간과 함께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와 연계한 친환경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지역 내 폐원어린이집의 유휴 공간을 아이들을 위한 돌봄·놀이 공간이자 세대 간 교류의 장으로 되살리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시는 앞서 지난 8월 영주어린이집을 리모델링해 ‘ESG 센터’ 5호점을 개소했으며, 남구·동구·북구·부산진구 등에서도 유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기업의 후원과 민관 협력을 통해 유휴 공간이 아이 돌봄 공간으로 재탄생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부모에게는 양육 부담을 덜어주고, 지역 사회에는 세대 간 소통의 장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