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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산업단지 통근버스 예산 35% 늘린다…내년 35억8천만원 편성

노선·차량 대폭 확대, 서·동부산권 맞춤형 운행 강화

cnbnews임재희⁄ 2025.12.22 09:13:43

산단 통근버스 전용 앱 ‘산단타요’.(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산업단지 근로자의 통근 여건 개선을 위해 통근버스 운행 예산을 대폭 늘린다. 부산시는 2026년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 사업 예산을 2025년 본예산 대비 9억3200만원(약 35%) 증액한 35억8000만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예산 증액은 2026년도 산업단지 통근버스 운행업체 입찰을 앞두고 유류비와 인건비 등 운행 원가 상승을 반영하고, 산업단지별 이용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예산은 부산시의회와의 협의를 거쳐 확정됐다. 산업단지 통근버스 사업은 부산경제진흥원을 통해 추진되며, 2년 단위 공개입찰 방식으로 운행업체를 선정한다. 2026년 3월부터 2028년 2월까지 운영할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은 내년 1월 초 추진될 예정이다.

내년 3월부터는 운행 규모도 크게 확대된다. 부산시는 16개 산업단지, 22개 노선에 통근버스 57대를 투입해 하루 132회 운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산업단지 3곳, 노선 6개, 차량 10대가 늘어나고 운행 횟수도 31회 증편되는 것이다.

권역별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확대 운행도 추진된다. 서부산권 산업단지는 그동안 이용자 만족도 조사와 기업 간담회에서 증차 요구와 만차로 인한 불편,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서부산권에 통근버스 48대를 투입해 하루 106회를 운행하고, 노선별·시간대별 배차를 탄력적으로 조정해 체감형 승차 환경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동부산권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교통 사각지대 해소에 초점을 맞춘다. 에코장안과 명례 산업단지에 노선을 신설하고, 정관농공단지와 의과학산단 등 기존 노선은 확대·조정한다. 동해선 좌천역과의 연계도 강화해 모두 9대를 투입, 하루 26회를 운행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노선과 차량 확대와 함께 서비스 고도화도 병행한다. 지난해 10월부터 산업단지 통근버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산단타요’를 구축해 운영 중이며, 현재 1600여 명의 근로자가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회원가입을 통해 수집한 출퇴근 정보는 노선 수요 분석과 통근 패턴 파악에 활용된다. 이와 함께 노후화된 통근버스 정류장 표지판 교체도 단계적으로 진행해, 올해는 녹산산단 51곳을 정비했고 내년에는 과학산단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산업단지 통근 환경 개선은 근로자 고용 안정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예산 증액은 현장 간담회에서 제기된 증차와 노선 확대 요구를 적극 반영한 결과로, 앞으로도 근로자와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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