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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인도네시아 항공 인력 첫 송출…협력사 인력난 해소 시동

해외 인력양성 아카데미 1기 12명 배출… 내년 1월부터 국내 협력사 배치

cnbnews임재희⁄ 2025.12.22 17:45:29

한-인니 방산협력 연계 항공전문인력 1기 수료식에서 KAI 상생협력실 이용기 실장(좌)과 인니 이주노동자보호장관 무크타르딘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AI 제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해외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협력사 인력난 해소에 본격 나섰다. KAI는 인도네시아 인력 양성 전문업체 PT PDS와 함께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KAI 협력사 해외 인력양성 아카데미’ 1기 수료생 송출식을 개최했다.

자카르타 스위스 벨레지던스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KAI 상생협력실 이용기 실장과 PT PDS의 막시세 만토파(Maxixe Mantofa) 대표, 무크타루딘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보호 장관, 아카데미 1기 수료생 12명 등이 참석했다. 이번 송출은 KAI가 해외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인도네시아 인력을 국내 항공부품 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첫 사례다.

KAI는 지난 2월 PT PDS와 ‘KAI 협력사 해외 전문인력 양성 및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한국 제조업 근무 경험을 갖추고 경력 요건을 충족한 인도네시아 인력을 선발해 협력사 수요에 맞춘 교육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수료한 1기 인력은 항공부품 제조 분야에 특화된 실무 교육을 이수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5월 신설된 항공부품제조원(E-7-3) 외국인 전문인력 취업비자 제도와 연계해 추진됐다. KAI는 이를 통해 해외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공급하고, 협력사들은 안정적인 인력 수급과 공급망 확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AI는 이미 지난해 7월 베트남 인력양성 아카데미 1기 수료생을 처음 배출하며 해외 인력 공급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베트남 아카데미 1기 수료생 50여 명은 현재 율곡, S&K항공, 송월, 미래항공,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 7개 항공부품 제조업체에 채용돼 근무 중이다. KAI는 이번 인도네시아 송출을 계기로 해외 인력 공급 기반을 동남아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아카데미 1기 수료생 12명은 12월부터 순차적으로 취업비자를 발급받아 2026년 1월부터 KAI 협력사인 국내 항공부품 제조업체에 배치돼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용기 KAI 상생협력실장은 “인도네시아의 풍부한 인적 자원과 우수한 항공 인프라를 활용해 협력사 인력난을 해소하고자 추진한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 뜻깊다”며 “이들이 국내 항공우주산업 생태계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막시세 만토파 PT PDS 대표는 “KAI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양국 항공우주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인도네시아의 고숙련 인력이 한국 항공산업 현장에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무크타루딘 인도네시아 이주노동자 보호 장관도 “이번 1기 송출을 계기로 우수 인력이 KAI 협력사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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