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6.02.10 17:48:25
부산문화재단이 아시아 문화예술 교류의 거점 확보를 위해 대만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강화한다. 재단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오재환 대표를 비롯해 조정윤 문화시민본부장, 김현정 예술창작본부장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대만에 파견해 주요 문화예술 기관을 방문하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먼저 타이베이에서 송산문화창의공원, 타이베이 현대예술관(MoCA), 트레저 힐 아티스트 빌리지(THAV) 등 15개 안팎의 문화예술 기관을 운영하는 타이베이문화재단과 글로벌 문화예술 발전 및 교류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추진했다. 부산문화재단은 2023년부터 MoCA와 문화예술교육 사업을, 2024년부터는 홍티아트센터를 중심으로 THAV와 국제 레지던시 활성화 사업을 이어온 바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개별 사업 단위의 협력을 넘어 재단 대 재단의 공식 협력 관계로 격상되며 교류의 폭과 깊이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대표단은 부산과 자매도시 체결 60주년을 맞은 가오슝시를 방문해 보얼예술특구 피어2 아트센터(Pier-2 Art Center)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피어2 아트센터는 가오슝시 정부 문화국이 운영하는 대만 대표 공공 문화예술 플랫폼으로, 예술가 레지던시와 전시, 공공예술 프로젝트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예술가 레지던시와 국제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부산문화재단은 올해 하반기 원도심창작공간 ‘또따또가’를 중심으로 작가 교환 레지던시와 페스티벌 참여 등 실질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오재환 재단 대표는 “이번 협약은 부산–타이베이–가오슝을 잇는 국제예술 교류 협력체계를 실질적으로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주요 문화도시와의 연계를 통해 예술가 중심의 글로벌 문화예술 교류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문화재단은 올해 ‘비전 2035’ 전략을 통해 아시아 주요 해양도시를 연결하는 글로벌 문화예술 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제 예술가 레지던시와 문화예술 협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