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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열 번째 학술총서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 발간

1887년 ~ 1888년 재임한 윤병관의 일대기 연구 등

cnbnews한호수⁄ 2019.12.26 17:33:05

울산박물관(관장 이상목)은 열 번째 학술총서로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학술총서는 조선 후기인 1887년부터 1888년까지 언양현감을 지낸 윤병관이 임기가 끝나고 받은 만인산과, 윤병관과 관련된 유물에 대한 학술연구자료이다.

윤병관(尹秉寬, 1848~1903)은 파평윤씨 판도공파 31세손으로, 본래 윤병덕(尹秉悳)이며, 자는 치도(致道), 호는 우재(禺齋)이다.

1848년 현재 충북 괴산군 연풍면에서 태어났고, 1872년 무과급제로 관직을 시작해 통정대부(通政大夫)에 올랐다. 언양현감과 종성도호부사(鍾城都護府使)를 지냈다.

1887년 1월 21일에 언양현감으로 부임해 1888년 6월에 내금위장으로 임명돼 상경하기까지 1년 5개월을 언양에서 거주했다.

만인산이라는 것은 햇빛을 가리는 일산(日傘)의 일종으로 처음에는 의장품(儀裝品)의 하나로 사용되다가 19세기에 이르러 지방의 사람들이 지방관의 선정을 기리기 위해 고을 사람들의 이름을 수놓아 만들게 됐다.

언양현감 윤병관의 만인산은 1888년 7월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돼 ‘通訓大夫 行 彦陽縣監 尹侯秉寬 淸德善政 永世不忘 萬人傘(통훈대부 행 언양현감 윤병덕의 청덕과 선정이 영세토록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만인산)’이라는 송덕문과 함께 수산을 바치는 약 1,115명의 이름과 직함이 적혀있다.

울산박물관은 만인산과 과거 모습을 되찾고자 유물을 기증받은 그 해인 2016년 6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보존처리를 진행했다. 그리고 보존처리를 통해 과거의 온전한 모습을 찾은 만인산은 울산박물관 상설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만인산에 대한 연구는 기증자 윤정열 씨가 2016년 1월 26일에 고조부인 윤병관의 만인산을 비롯한 유물 38건 47점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시작됐다.

기증자인 윤정열 씨는 울산과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고조부인 언양현감 윤병관의 인연을 찾아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울산박물관은 이에 대한 감사와 만인산이라는 흔치 않은 유물의 가치를 찾기 위해 열 번째 학술총서의 ‘주제’로 선택했다.

울산박물관 관계자는 “만인산과 관련 유물에 대한 해제와 번역, 그리고 고증 연구자료를 토대로 학술총서 발간하게 됐다”며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진 연구 자료가 향후 울산 지역사 연구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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