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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인터뷰] 김영춘 부산진갑 후보 “통일 선진국가 만들기 위한 정치 꿈꿔”

cnbnews변옥환⁄ 2020.04.06 16:29:35

CNB뉴스와 인터뷰한 김영춘 후보 (사진=김영춘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총선을 열흘 남짓 앞둔 지금, 부산에서 가장 뜨거운 곳을 꼽으라면 그 가운데 부산진갑을 꼽을 수 있다.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통합당의 단수공천을 받아 ‘정권 심판론’을 앞서 보수의 마음을 모으고 있으며 과거 19대 총선에서 지지율 24% 넘게 받은 바 있는 현역 의사이자 병원장인 무소속 정근 후보가 민심 모으기에 한참이다.

특히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자 3선인 김영춘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진갑 수성에 나섰다. 김영춘 의원은 지난 16, 17대 국회 서울의 재선 의원 타이틀을 버리고 지난 2010년 부산에 내려와 자신의 고향인 부산진구에서 19대 총선에 출마했다. 아쉽게 근소차로 떨어졌지만 지난 20대에 다시 도전해 부산진갑 지역구 의원이 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김 후보는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 추진에 탄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부산 대개조를 위한 지역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지역 발전에 적극 나서겠다는 모습이다.

CNB뉴스와 만난 김영춘 후보는 “서병수 후보가 부산진갑으로 낙하산 공천되는 바람에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워졌으면서도 좋아졌다고 본다. 과거 쇠락한 부산을 만들었던 서 후보와 부산 미래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저, 또 정쟁을 일삼는 세력과 시민 삶을 가슴으로 안고 해결하려는 민생 세력의 대결이다”라고 비교하며 “제가 정치하는 이유는 통일 선진국가를 만드는 꿈이 있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적대, 분열, 대립, 불신의 정치를 끝내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대적 메시지를 대한민국에 내놓을 것”이라며 대권 도전 의사도 전했다.

다음은 김영춘 부산진구갑 후보와의 인터뷰 일문일답.

 

 

 

-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선거 운동이 쉽지 않을 것 같다. 김영춘 후보는 어떤 방식으로 선거 운동하고 있나

코로나19 감염증 유행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택시 노동자들을 찾아가서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요구사항을 받아 중앙 정부와 부산시에 전달하는 활동을 했다.

또 그동안 저희 당 차원에서는 코로나19 헌혈 캠페인에 참여하고 마스크 수제 제작과 항균비누 생산 현장을 가서 봉사도 하고 근무자들도 격려했다. 저의 경우는 시간이 나는 대로 수건에 소독약을 묻혀 지역 공공시설물 손잡이 등을 닦는 방역 봉사활동 등을 해왔다.

- 통합당 측이 서병수 후보 단수공천을 두고 후보 간 다툼이 발생하는 등 조금 어지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부산진구 주민들의 현재 민심은 어떠한지?

그동안 지역에서 열심히 뛰어왔던 분들을 그만두게 하고 해운대에서 정치 활동을 했던 서 후보를 부산진갑에 공천한 것은 일종의 낙하산 공천이자 돌려막기 공천이라 생각한다.

주민들의 의사, 즉 지역 주민들의 어떤 건강한 정치적 욕구를 반영하는 정치가 아니라 위로부터 그냥 떨어뜨리는 폭격 식의 정치를 보인 것이다.

서 후보는 부산진구에 연고가 없는 분이다. 왜 부산진구에 공천할까? 주민들도 의아스럽고 수용하기 어렵다는 여론이 많다.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방역 봉사를 하고 있는 김영춘 후보 (사진=김영춘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 이번 선거에서 맞붙는 가장 큰 경쟁자로 통합당이 서병수 전 시장을 내세웠다. 상대 후보에 대해 평가하자면?

서 후보가 부산진갑으로 낙하산 공천되는 바람에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워졌으면서도 좋아졌다고 판단한다. 대비 구도가 단순 명쾌해져 좋다는 뜻이다. 먼저 과거와 미래의 대결이란 명쾌한 대결 구도가 만들어졌다. 서 후보는 부산의 과거 25년 쇠락의 부산을 책임졌던 부산 주류 핵심이다.

저는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두 차례하고 타지에서 생활하다 추락해가는 부산을 두고 볼 수 없어서 돌아왔다. 부산에서 민주당으로 경쟁의 정치를 만들어보고 부산 발전 에너지를 새로 만들어보자는 차원에서 계속 도전하고 있다. 저는 부산 미래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두 번째로 정쟁과 민생의 대결이라는 측면이다. 서 후보는 항상 정권심판론에만 호소 중이다.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정부 대응 관련 국민 대다수가 인정하고 있고 긍정적인 여론이 있음에도 서 후보는 지금 시점까지 코로나19 위기에 대한 정부 대응은 0점이라고 한다.

이런 식의 맹목적인 반대만 일삼는 정쟁 세력과 코로나19 감염증을 비롯해 어려운 민생을 겪는 시민의 삶을 가슴으로 끌어안고 해결해보려는 민생 세력의 대결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구도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다.

- 이번 총선에서 내세울 지역구를 위한 핵심 공약은?

핵심 공약으로 지역발전 메가 프로젝트 시리즈로 3개 공약을 발표했다. 먼저 지하철 초읍선 신설이다. 초읍선은 사직운동장~어린이대공원~시민공원~서면 일대를 잇는 5㎞ 정도 구간의 새로운 지하철 노선이다.

이 일대는 사직운동장, 부산의료원, 부산시립도서관, 어린이대공원, 부산국립국악원, 부산시민공원 등 부산 시민 전체가 이용하는 공공 인프라가 많이 있다. 그러나 지하철 노선이 없고 버스 노선만 몇 개 있어 시민들이 아주 불편해한다. 향후 2~3년 내에 1만 6000세대의 아파트가 신규 입주할 예정이며 만덕 3터널이 개통되면 교통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일대를 지하철로 연결하면 부산시민 모두가 시민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부산의료원, 사직운동장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하철 1, 2호선과 3호선이 연결되면서 3개 호선의 사업성도 함께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 당감 신도시를 건설하겠다. 당감동과 가야동 사이를 단절하고 있는 KTX 기지창을 옮기거나 그 상부를 데크로 덮어 그 자리에 녹지공원, 공공 복합시설, 공공주택단지, ICT 청년 창업단지 등을 포함하는 신도시를 조성하겠다.

끝으로 KTX 부전역을 신설하겠다. 서울도 KTX가 광명-영등포역-용산역-서울역을 지나듯 부산도 울산역-부전역-부산역을 종점으로 하는 체제로 바꿀 계획이다. 또 KTX와 부전역을 지나는 지하철 1호선, 동해선, 부전~마산선이 부전역에서의 환승이 가능하도록 하고 도심공항터미널까지 유치해 이 모두를 아우르는 부전역 복합 환승센터를 구축할 것이다.

 

주민설명회를 진행하며 한 주민의 질문에 화답하는 김영춘 후보 (사진=김영춘 후보 선거사무실 제공)

- 지난해 말, 대권 도전 의사를 살짝 내비치시기도 했다. 이번 총선에서 만약 승리하시게 된다면 대선에 도전하실 뜻이 있으신지?

정치인으로서 당연히 대권에 대한 꿈이 있다. 이전에 통일 선진국가를 만든다는 의미에서라면 모든 것을 다 희생하더라도 대통령을 해보고 싶다는 꿈을 말씀드린 적이 있다.

정치를 하는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면 저는 통일 선진국가의 꿈이다.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적대, 분열, 대립, 불신의 정치를 끝내고 타협과 통합의 정치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대적 메시지를 대한민국 전체를 향해 내놓을 것이다. 그리고 국민의 명령과 선택을 기다릴 것이다.

- 끝으로 지역구 주민들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금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증과 경제 위기를 상대로 2개의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감염증이 전 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하며 장기적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예견되고 있다.

야당은 제대로 된 대안 제시도 없이 발목잡기만 계속하며 ‘정권심판론’을 외치고 있는데 이는 한창 전쟁터에서 싸우고 있는 장수를 갈아치우자고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은 온 국민이 한 데 힘을 모아야 할 때다. 국민과 국회의 지원이 없으면 정부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가 없다. 국가적 재난을 선거 전략으로만 삼으려 하는 야당에 국회를 맡길 수는 없다. 부디 정부와 여당이 이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시기 바란다.

(취재=CNB뉴스 부산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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