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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피난 도시 벗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재탄생

성냥갑 아파트 퇴출 유도…건축·도시디자인 혁신 추진

cnbnews임재희⁄ 2023.09.20 11:56:31

20일 박형준 시장이 ‘2030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임재희 기자)

부산시가 미래 도시경쟁력 향상을 위해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를 도입한다.

박형준 시장은 20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2030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부산은 과거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을 품은 제2의 수도로 피란민들이 지은 집들과 그를 통해 형성된 자생적 마을이 도시경관의 주를 이루게 됐다. 이러한 도시경관은 부산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이루는 하나의 요소가 됐지만 미래로 나아가는 데 제약 조건이 되고 있다. 또한 시민의 주거 형태가 아파트 생활이 주를 이루면서 곳곳에 고층 아파트 위주의 건축물이 늘어나 도시가 총체적인 도시계획과 공공디자인 계획하에 구성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부산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를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 등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도시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전략 추진의 적기라고 판단하고 이번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2030 부산 건축·도시디자인 혁신방안’의 3대 핵심 분야로 세계로 향하는 부산다운 건축, 아름답고 쾌적한 도시경관 조성,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을 제시하며 9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 운영 ▲엑스포 대응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 추진 ▲도시공간의 입체적 기획·재구성 ▲자연생태 환경적 공공디자인 강화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 등에 관한 사항이다.

먼저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 운영을 통해 성냥갑 아파트 퇴출을 유도한다.

건축법 적용의 완화를 적극 시행해 창의적 디자인 인정기준을 수립하고 기준에 맞춘 창의적 건축물 제안 시 높이와 인동거리를 완화한다.

특별건축구역 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구역 지정의 불확실성 등으로 시행이 부진한 특별건축구역 활성화를 위해 공모를 통한 시범사업 지정과 세계적 건축가의 기획 설계 등을 통해 건폐율 배제, 높이 완화와 함께 용적률도 법정 용적률의 120%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공공기여형 개발사업에 대한 디자인을 고도화 한다. 공공기여 협상 진행 시 디자인 특화 사전 컨설팅과 국제 설계 공모를 추진한다.

혁신적 건축디자인 제안제도 3종 모두 패스트트랙 및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부산도시공사에서는 선도적으로 창의적 디자인의 고품질 공공주택을 건립함으로써 민간 공동주택의 디자인 혁신을 유인한다.

엑스포에 대응해 도시공간 혁신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한다.

올해 1월 정부에서 융복합 도시공간 조성을 위한 공간혁신 제도인 도시혁신구역, 복합용도구역, 도시계획시설 입체복합구역 등 총 3종을 발표했으며 부산시는 지난 8월 부산형 도시혁신 공간계획 수립 용역을 선제적으로 발주했다.

또한 세계적인 건축가 참여하에 면적의 27%를 차지하는 도시계획시설의 입체복합 활용을 위한 다양한 공간전략 기본구상을 수립해 미래 부산발전을 위한 계기로 적극 활용하고 한정된 토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도시계획시설의 입체 복합화를 적극 추진한다.

도시건축통합계획 수립을 통해 도시공간을 입체적으로 기획하고 재구성한다.

도시건축통합계획이란 도시계획 초기 단계부터 도시·건축·시설물을 아우르는 3D 도시건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구단위·건축·경관 등 세부 도시 및 건축계획을 추진하는 통합계획이다.

수립 대상은 2022년도 경관계획 재정비 용역 시 도출된 경관유형별 39개 지역이다. 먼저 해운대, 화명, 가덕지역은 정부의 노후 신도시 특별정비구역과 신규 개발지로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입체적 경관에 대한 미래상을 제시토록 한다.

자연생태 환경적 공공디자인을 강화한다.

과감한 도시비우기 사업(16개 구군 대상 50억 원)으로 가로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통합하고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간판 및 입간판을 정비하기 위해 옥외광고물 특정 구역 기준을 강화하고 간판 규격 통일 등 지원사업(연간 3개소, 개소당 10억 원)을 적극 추진한다.

야간경관 관광 자원화를 위해 기존 야간경관 자원과 가로등 외에 민간건물도 적극 활용해 일관성 있고 조화로운 디자인 연출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

마지막으로 건축·도시디자인 활성화 기반 구축을 구축한다.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총괄 디자이너를 위촉해 도시경쟁력 향상 차원에서 도시디자인 정책을 총괄기획 및 조정하도록 한다.

박형준 시장은 “2030년까지 건축·도시디자인 혁신을 통해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시민들께는 자부심 넘치는 도시, 세계인에게는 매력 넘치는 도시 부산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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