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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위, ‘한국 영화 위기 극복’ 위해 영화 업계 힘 모은다

cnbnews임재희⁄ 2023.09.21 17:31:00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한국 영화 산업의 선순환 구조 재정립을 위한 핵심 의제들을 논의하기 위한 ‘한국 영화 산업 위기 극복 정책 협의회’를 오는 22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출범하기로 했다.

영진위는 앞서 지난 4월 한국 영화 위기 극복을 위한 영화업계 관계자 의견 수렴 긴급 간담회(주요 멀티플렉스 기업 , 투자배급사, IPTV업계 등 총 9차례 개최) 직후 결성된 ‘한국 영화 재도약 정책 실무 협의체’를 지난 8월 4일 6차 회의를 끝으로 해산했다 .

22일 첫 회의가 열리는 ‘한국 영화 산업 위기 극복 정책 협의회’는 극장, 투자·배급, 제작, IPTV 업계 등에서 주요 관계자들이 참여하고 박기용 영진위 위원장이 좌장으로 회의를 진행한다. 이날 첫 회의에는 한국 영화 산업 선순환 구조 재정립을 위한 중장기 과제를 우선 발굴하고 해당 과제를 풀기 위한 단기, 중· 장기 해결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산업 주요 이해 관계자들의 의견이 합리적으로 조율될 수 있도록 회의는 이날을 시작으로 중장기 과제의 해결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며 합의를 도출해 ‘산업 내 자율 이행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운영된 협의체는 문화체육관광부, 영진위, 극장 업계, IPTV 업계, 주요 투자배급사, 창투사 등으로 구성됐다. 구성 초기 협의체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기간 중 제작됐으나 개봉이 지연되고 있는 미개봉 영화의 개봉 촉진 및 신규 투자 활성화 방안을 단기 해결 과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미래 투자 재원 확보, 홀드백, 객 단가 문제 등 영화 산업 핵심 쟁점을 중장기 해결 과제로 설정해 순차적 해결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협의체는 한국 영화 산업을 선순환 궤도로 다시 견인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약 110 편에 달하는 미개봉 한국 영화가 극장에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을 마련하고 동시에 관객 대상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

협의체는 미개봉 한국 영화 개봉 촉진 및 관객 프로모션 계획을 국가의 정책적 지원과 민간의 자발적 노력이 결합되는 방식으로 설계했다. 그 결과 지난 7월 4일 정부에서 낸 ‘2023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중소배급사의 한국 영화 개봉을 지원하는 투자펀드(모태펀드) 조성 등 영화업계 정상화를 위한 한시적 지원 방안’을 골자로 한 ‘한국 영화 개봉 촉진 투자 조합 출자 사업’ 시행 계획이 발표됐다. 우선 올해는 영화발전기금 계획을 변경해 한국 영화 개봉 촉진 전문 투자 조합을 연내에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다음 해는 국고 편성이 예정된 출자 예산으로 중·저예산 한국 영화 투자 조합 2개를 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투자 조합에 대해선 미개봉 영화 개봉 촉진 의무 투자 비율을 설정한다 .

영진위는 한국 영화 개봉 촉진 투자 조합이 결성될 경우 홀드백 질서 정립 차원에서 투자 작품의 극장 종영 후 2개월 이내 OTT 방영을 제한하는 조건과 함께 IPTV 업계에서 별도로 작품당 순제작비의 10% 이상최소 개런티를 매칭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 합의를 도출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팬데믹 전후 발생한 극장 관람 문화의 침체를 점차 정상화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진위는 이 투자 조합을 통해 일정 편수 이상의 미개봉 한국 영화의 개봉을 유도하고 다른 미개봉 영화들도 연쇄적으로 개봉 대열에 동참시킨다는 계획이다.

 

박기용 영진위 위원장은 “한국 영화 위기 극복을 위해 영진위를 중심으로 여러 업계 의견을 모아 합의를 도출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 이후 변화한 영화 산업의 토양에 맞게 합리적인 영화 진흥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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