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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대, '제16회 한국미용예술초대작가전' 개최

'미용예술' 독자적 예술 장르로 선포

cnbnews심지윤⁄ 2023.11.29 15:29:15

영산대학교 미용예술대학원이 제16회 한국미용예술초대작가전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영산대 제공)

와이즈유 영산대학교 미용예술대학원이 '제16회 한국미용예술초대작가전'을 지난 28일 해운대캠퍼스 성심오디토리움과 학천홀에서 개최했다.

한국미용예술초대작가전은 한류문화산업의 한 축인 케이뷰티(K-Beauty)를 선도하는 미용예술 전문작가와 미용예술대학원 학생들의 독창적인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특히 이번 초대작가전은 미용예술이 독자적인 예술의 장르임을 사실상 선언하는 행사였다.

올해 주제는 '뷰티 인사이드(The Beauty Inside)'로, 살아 움직이는 인체에 표현된 미용예술 작품을 전시해 인간 내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살아있는 사람의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예술행위의 결과물로써 작품을 어떻게 전시할 것인지에 대한 표준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전반적으로 미용예술이 미술이나 조각 같은 인접 예술 장르에 포함될 수 없는, 차별성을 가진 예술임을 주장한다. 미용예술이 독자적 예술 장르임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미용예술대학원생인 신지유‧김수현‧구미영 학생의 '인생의 찰나'라는 작품은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적 욕망을 가진 80대 할머니들을 대상으로 한다. 메이크업, 헤어, 패션 코디에도 불구하고 표출된 세월의 흔적 그대로를 작품에 수용함으로 미용예술의 무한한 외연을 보여주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세월의 흐름이 여성의 얼굴과 몸에 빚어낸 모습 그대로가 마치 전통 한옥에서의 차경 기법처럼 작품 속에 들어오고 있다. 이 작품에서는 더 젊어지려는, 더 아름다워지려는 욕망 자체도 자연의 일부가 되고 있다.

'Dopamine nation(도파민의 세계)'이라는 작품에서는 쾌락에 탐닉하는 한 인간의 변화하는 모습을 미용예술 작품 속에서 표현하고 있다. 이로써 살아있는 인체가 소재가 되는 경우 더욱 다양하고 역동적인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페르세포네' 작품은 자연의 일부가 되고 꽃이 됨으로써 아름다워지려는 소박한 시도가, 'K-shorts global' 작품에서는 K-팝 아이돌이 되고 싶은 여성 유학생의 꿈을 메이크업, 헤어, 의상 코디를 통해 돕겠다는 선한 노력이 흐뭇하게 가슴에 와 닿는 작품이었다.

전시회에서는 그 밖에 신화남 대한민국 미용 명장의 '조선시대 궁중 어여머리', '조선시대 첩지머리'를 비롯해 동영상 5점, 조형물 28점 등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행사를 기획한 미용예술대학원 한채정 책임교수는 "미용예술이란 인간을 아름답게 하는 기술적, 예술적, 창조적인 모든 활동이고, 미용예술작품은 미용기술에 예술성을 융합한 창작물"이라며 "미용예술대학원은 학생의 전문성을 키우고 기성작가와 현업 미용인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미용예술이 주류 예술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그 작품도 기존 예술 장르의 일부로 인식되기도 했다"며 "오늘 전시회를 통해 미용예술도 독자적인 예술 장르임라는 것을 대내외적으로 선언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산대 미용예술학과는 영남권 최초의 4년제 미용대학으로 학부와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며, 미용예술대학원은 국내 미용대학 최초로 디지털과 미용기술을 합친 디지털 미용교육시스템을 바탕으로 국내 뷰티산업을 선도하는 미용전문가를 길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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