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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지역 기업에 두 배 높은 호감…“ESG경영 효과”

cnbnews임재희⁄ 2024.10.22 14:35:09

부산상공회의소 전경.(사진=부산상의 제공)

ESG경영의 확산으로 기업의 사회적 역할과 이미지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부산 시민들은 지역 기업에 대해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2일 부산 시민 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 기업에 대한 부산시민 인식 및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8%가 지역 기업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비호감 응답 비율은 9.9%에 그쳤다. 이는 부산 시민의 기업 호감도가 상당히 우호적이라는 점을 시사하며, 올해 상반기 대한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전 국민 대상 조사에서 나타난 기업 호감도 18.5%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지역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 이용과 취업 선호도도 높게 나타났다. 가격과 품질에 큰 차이가 없다면 지역 기업을 선호하겠다는 응답은 91.1%였으며, 본인 또는 자녀의 지역 기업 취업을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응답은 78.2%에 달했다. 이는 지역 기업들이 현안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오랜 업력의 향토 기업들이 쌓아온 신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시민들이 평가한 지역 기업의 지역사회 기여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항목은 인프라 구축 등 지역 발전에 대한 기여였다. 반면, 신산업 및 첨단기술 산업 발전에 대한 기여는 상대적으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체감도가 높은 지역 발전 사업과 비교해 파워반도체 등 신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어 가시적 성과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향후 지역 기업이 경제적 역할을 확대해야 할 부분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53.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그 뒤를 수출 확대를 통한 글로벌 기업 성장(16.8%), 신산업 진출 등 사업 고도화(11.3%), 적극적인 R&D를 통한 기술 개발(10.7%)이 이었다.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는 근로자 복지 향상이 46.2%로 가장 높았고, 기업문화 개선(17.4%), 지역사회 문제 해결 참여(16.6%), 준법 및 윤리경영 실천(8.7%), 소비자 만족 극대화 및 권익 보호(6.7%) 순이었다.

한편, 시민들이 생각하는 지역 기업 지원의 가장 효과적인 정책 방향으로는 정책 자금을 비롯한 재정 지원(24.7%)과 인재 확보 지원(22.1%)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중소기업이 주를 이루는 지역 경제의 특성상 자금난과 인력난이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결과다.

부산상의 관계자는 “지역 기업들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등 부산 경제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인프라 구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현안 사업 해결에 적극 참여하면서 타 지역에 비해 기업 이미지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기업이 지역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기업 성장을 돕고 이익이 사회적 기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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