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4.12.24 14:00:24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이 지난 20일 주요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정책 현황 분석을 통해 부산의 대응 방향을 고찰한 ‘주요국 디지털 헬스케어 현황 분석 및 부산의 대응 방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개인별 맞춤 헬스케어 서비스’로 헬스케어의 범위가 병원과 의료인을 넘어 기업과 기관 등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2032년에는 지금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2421조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는 인구 고령화로 매년 증가하는 사회경제적 비용을 해결할 수 있는 주요 분야로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광역지자체 중 가장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부산은 지역 사회 문제 대응과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특허 출원 수를 지역, 기술분야 등으로 분석하고 향후 부산의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먼저, 특허 출원 분석 결과 부산은 전국 4위 규모로 대학과 스타트업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특허를 출원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다만,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부산시 정책 지원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며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앵커기업의 부재로 인해 수도권에 비해 출원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BISTEP 연구진은 해당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의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속적인 정책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대학 보유 기술의 고도화 및 사업화를 위한 지역 내 산학연관 협력, △지역 ICT 산업과 전통 헬스케어 산업 네트워크 조성을 통한 전통 헬스케어 산업 디지털 전환 및 ICT 산업 영역 확장 지원, △기술개발 및 사업화 활성화를 위한 창업기업 육성 및 역외기업 유치 지원 확대, △특화 기술 분야 우선 육성을 통한 경쟁력 차별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역외기업의 경우 타지역에 위치한 기업보다는 미국-중국 패권 경쟁으로 인해 탈중국화를 추진하는 글로벌기업을 적극 유치해 지역 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보고서 전문은 '산업&혁신 브리프 12호'로 발간됐으며, BISTEP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