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1.06 17:06:36
부산문화재단 제7대 이미연 대표이사가 2022년 1월 취임 이후 3년간 지역 문화예술의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혁신과 성과를 창출하며 임기를 마무리한다.
이미연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누리는 예술가치 실현 △문화예술로 연결된 ‘15분 도시’ 환경 조성 △문화환경 변화에 앞장서는 조직 혁신 등 3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미연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 부산문화예술지원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 2022년 약 45억 원이었던 지원 예산은 2025년까지 약 85억 원으로 증액될 예정이다. 또한, 2023년부터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형 국제 공연예술마켓(BPAM)을 신설, 지역 공연예술작품의 국내외 홍보와 유통 기반을 확립했다.
특히, 예술의 사회적 역할 발굴에도 힘썼다. 지역 마을건강센터와 연계한 예술치유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했으며, 초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2024년부터 ‘Hospital Art’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했다. 더불어 청년 예술가 지원에도 앞장서 청년 예술작품 구독사업을 통해 참여 기관을 2022년 5개소에서 2024년 20개소로 확대하는 등 청년 예술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부산의 ‘15분 도시’ 환경 조성을 목표로 문화공간과 커뮤니티 기반 프로그램을 대폭 확충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기타(guitar) 등등’ 프로그램과 같은 생활문화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민 누구나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으며, 빈집 등 유휴공간을 예술 창작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문화예술 프로젝트에도 힘을 쏟아, 비치코밍 프로그램을 부산을 넘어 일본 대마도와 세부 등 해외까지 확장했다.
2024년에는 사회적 가치를 내세운 '사회참여예술(Socially Engaged Arts) 컨벤션'을 신설해 문화예술이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미연 대표는 문화분권과 지역문화진흥을 위한 연구와 정책개발에도 집중했다. 3년간 부산 공연예술 창작 활성화 연구 등 총 15건의 정책연구를 수행했으며, 조선통신사 세계기록유산 활성화를 위해 2022년 조선통신사문화교류협의회를 창립했다.
또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의위원 총량제를 도입하고 심의위원 후보군을 공개 모집하는 등 문화예술지원사업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앞장섰다.
한편, 이미연 대표의 뒤를 이어 부산연구원 부원장 오재환 박사가 제8대 대표이사로 임명되었다. 오 대표는 2025년 1월 13일 임명식을 거쳐 17일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