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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면세점 용두산점, 코로나19 이전 매출 완전 회복…방문객 대폭 증가

cnbnews임재희⁄ 2025.01.14 09:33:48

용두산공원 부산면세점 위 광장.(사진=부산시)

부산시는 면세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이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대비 매출을 완전히 회복하고, 지난해 대비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은 2024년 면세점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외국인 방문객 비율도 9% 상승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지난해 방문객 수는 100% 회복됐고, 월평균 매출액은 96% 수준까지 도달했다. 이는 타 시내 면세점들과는 대비되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 통계에 따르면, 부산은 여전히 주요 지역 면세점 방문객 수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부산항 승객 수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급격히 감소한 점을 감안할 때, 용두산점의 방문객 증가세는 이례적이다.

외국인 방문객 증가가 이러한 성과를 이끈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시와 면세점은 외국인 맞춤형 전략을 통해 고객 유입을 극대화했다.


부산면세점은 시와 연계한 마케팅 강화, 매장 상품 기획(MD) 전면 재조정, 인터넷면세점 리뉴얼 등을 추진해 면세점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타 면세점들과 달리 고가 제품 대신 외국인 선호도가 높은 저가 상품(김, 한국인삼 등)을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변경했으며, 고급 브랜드 대신 주류 판매를 강화해 실적을 개선했다. 또한, 지난해 11월 인터넷면세점을 새로 단장해 재오픈하면서, 대형 기업 면세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부산시 역시 면세점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국가 공모사업을 통해 용두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를 재해석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춘 문화 콘텐츠를 추가했다. ‘쿠키런 나이트 팝업’, ‘슈야토야 팝업’, ‘나이트 팝콘 페스티벌’, ‘워터매직 키즈 밤놀이터’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부산면세점 용두산점’은 2018년 부산 지역 상공인들이 직접 설립한 향토기업이다. 이는 단순히 면세점 운영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발판으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면세점은 외국 소비자들에게 부산 기업을 알리고, 이들의 소비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지역 업체와의 협력 마케팅을 강화해 상생의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송도 케이블카와의 연계 마케팅에 이어 올해는 더욱 폭넓은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면세업계는 고환율, 중국 단체관광객 감소, 소비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주요 고객이던 중국 단체관광객(유커)과 보따리상(따이궁)의 유입 규모도 올해 더 축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면세업계는 매장 면적 축소, 비용 절감 등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며, 개별 관광객(FIT)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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