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 2025.06.16 16:11:27
부산대학교는 부산대 졸업생인 익명의 동문 부부가 2000만 원의 발전기금을 기탁해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 기간 중 '천원의 아침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동문 부부는 “학업에 집중해야 할 중요한 시기에 학생들이 든든한 아침식사를 통해 건강을 챙기길 바란다”며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매년 발전기금을 기탁해 후배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따뜻한 후배 사랑과 지속적인 나눔의 의지를 전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이 1000원을 부담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올해 부산대 시험기간 동안에는 아침식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특히 이번 무료 아침식사는 평소 제공되던 4000원 상당의 일반식보다 업그레이드된 7000원 상당의 특식으로 마련돼 영양과 맛을 모두 갖춘 풍성한 메뉴로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아침식사 무료 제공은 이번 2025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기간 중인 16일부터 20일을 시작으로, 2학기 중간 및 기말고사 기간까지 총 3회에 걸쳐 시험기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이는 시험기간 중 학생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함으로써 학업 집중도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천원의 아침밥’은 부산시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대학생 아침식사 지원 사업으로, 부산대는 평소에도 학생 복지 증진을 위해 학기 중 상시 운영하고 있다.
최재원 총장은 “익명의 동문 부부께서 보여주신 따뜻한 나눔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기탁자의 뜻을 살려 정성껏 운영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