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7.30 14:16:58
부산시의회 김효정 의원(국민의힘, 북구 덕천·만덕)은 만덕3터널 인근 소음·빛 공해 해소를 위한 정비사업이 8억5천만 원의 추가 예산을 확보하고, 오는 9월 본격 착공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부족으로 최종 실시설계 단계에서 중단 위기에 놓였으나, 김 의원이 부산시에 수차례 건의해 특별교부금 추가 확보에 성공하면서 전 구간의 정상 추진이 가능해졌다.
지난 2023년 개통한 만덕3터널은 벽산·상록한신·만덕3주공 아파트 등 인근 주민들로부터 ▲야간 소음 ▲투명 방음판 반사로 인한 빛 공해 ▲U턴·좌회전 제한에 따른 생활 불편 등 꾸준한 민원이 제기돼 왔다.
김 의원은 제9대 시의회 개원 직후 5분 자유발언과 시정질문을 통해 관련 문제를 공론화하고, 현장 점검과 주민 간담회를 연이어 열며 ‘밀폐형 방음터널’로의 설계 원안 복원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그 결과 2025년 본예산에 28억 원이 반영되며 사업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
그러나 실시설계 과정에서 주민 요구를 추가로 반영하면서 사업비는 ▲상록한신아파트 구간 직립식 방음벽 추가 ▲방음벽 도색 및 빛 반사 저감 필름 부착 ▲야간 공사 등 안전대책 강화 등을 포함해 약 36억5천만 원으로 늘어났다. 부족한 예산 8억5천만 원은 김 의원이 부산시와 수차례 협의 끝에 전액을 확보했다.
지난 7월에는 실시설계 최종 보고회가 열렸고, 현재 교통소통대책 수립 작업도 본격 착수한 상태다. 공사는 오는 9월 착공해 2026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정비 대상 구간은 총 연장 309m로, 기존의 개방형 방음시설을 밀폐형 방음터널로 전환하며, 터널 내부에는 난연 내화 도장이, 외부에는 빛 반사 저감 필름이 각각 적용된다.
사업은 1구간(벽산아파트 앞)을 북구청이 약 15억 원 규모로 시행하고, 2·3구간(상록한신·만덕3주공 아파트 앞)은 부산시 건설본부가 약 20억 원 규모로 주관한다. 정비가 완료되면 터널 인근 주거지역의 야간 소음이 법정 기준 이하로 줄고, 방음판에서 반사되던 빛 공해도 크게 해소될 전망이다.
김효정 의원은 “주민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수없이 문을 두드리고 설득한 끝에 추가 예산 확보라는 결실을 맺었다”며 “향후 공사 과정 전반을 꼼꼼히 점검하고, 만덕3터널 주변의 교통 혼잡 해소까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