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10.17 17:11:46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17일 부산 영도 본원에서 글로벌 선박관리사 버나드슐테 쉽매니지먼트(Bernhard Schulte Shipmanagement, 이하 BSM), 한국여성해사인협회(WIMA KOREA)와 함께 우리나라 여성 해기인력의 역량 강화 및 글로벌 해운산업 진출 확대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해양 분야의 다양성과 포용성(Diversity & Inclusion)을 강화하기 위한 공동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여성 해기인력 대상 전문 교육과정 운영 △BSM 선단 견습 및 승선취업 기회 제공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 및 유럽 선사 온라인교육 참여 지원 등 여성 해기사의 해외 취업 경로 다변화를 위한 실질적 협력을 추진한다.
현재 국내 여성 해기사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승선경험 부족과 제한된 취업기회로 인해 국내 선사 취업률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연수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여성 해기인력의 글로벌 승선 및 취업 기회 확대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에바 로드리게즈 BSM 해기인력 채용 총괄책임자는 연수원의 해기인력 양성 시스템을 직접 둘러보고, BSM의 스마트 아카데미 프로그램에 한국 해양대학교 및 목포해양대학교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한국의 해기교육은 세계적으로 수준이 높으며, 특히 여성 해기사들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로드리게즈 총괄책임자는 양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해운산업 속 여성 해기인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현직 여성 해기인으로서의 경험과 글로벌 해운업계의 다양성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민종 연수원장은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 여성 해기인력의 국제 진출을 확대하고, 한국 해양인재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운산업의 다양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교육·훈련 분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