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12.23 13:11:57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23일 부산항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가덕도신공항 미래상 구현을 위한 전략 포럼’을 개최한다. ‘가덕도신공항, 더 나은 공항을 상상하다’를 부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가덕도신공항을 단순한 교통 인프라를 넘어 대한민국 남부권의 새로운 국가 관문으로 구현하기 위한 종합적인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포럼에는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부산·울산·경남 지자체 관계자, 학계, 건축·디자인·스마트 공항 분야 전문가 등 산·학·연·관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공단과 정부는 그동안 전문가 자문회의와 공단 사내 공모를 통해 가덕도신공항이 지향해야 할 미래상과 설계 전략을 검토해 왔으며, 이번 포럼에서 그 논의 결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은 이용자 편의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사람 중심 공항을 목표로 한다. 직관적인 동선과 안내 체계를 갖추고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극 적용해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반영한 테마 공간과 상징적 디자인을 도입해 공항 자체가 하나의 경험 공간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안전 측면에서는 재난과 사고에 대비한 통합 대응 체계를 강화한다. 활주로 이물질 자동 판독 시스템과 지능형 CCTV를 도입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관리하고, 글로벌 감염병 확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첨단 검역 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AI와 로봇을 활용한 스마트 공항, 친환경 설계를 적용한 저탄소 공항 구현도 핵심 과제로 제시된다. AI 보안 검색과 스마트패스, 공항 운영 통합 플랫폼을 통해 출국과 이동의 편의성을 높이고, 교통약자와 외국인을 위한 AI 영상 수어·다국어 서비스와 로봇 기반 공항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아울러 RE100과 공항탄소인증을 단계적으로 달성하고, 옥상과 내부에 테마형·식생 조경을 도입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공항을 지향한다.
가덕도신공항은 남부권 산업·관광·물류를 연결하는 지역 상생형 경제 공항으로도 설계된다. 디지털 기반의 첨단 물류 체계를 통해 복합물류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차세대 모빌리티와의 연계를 고려한 미래지향적 인프라 구축이 논의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장소성을 주제로 한 발제와 함께 스마트 시대 공항 개발 방향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진다. 종합토론은 박정근 제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부산대·동서대·부경대 교수진과 부산시, 국토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여해 신공항의 미래 모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다.
이윤상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이사장은 “포럼에서 도출된 의견을 설계와 사업 추진 전반에 충실히 반영해 가덕도신공항의 성공적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