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12.30 11:44:18
국립부산과학관이 겨울방학을 맞아 전시와 공연, 강연, 교육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과학기술 콘텐츠를 선보인다. 과학을 어렵고 낯선 학문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경험으로 풀어낸 겨울방학 프로그램이다.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미래 모빌리티와 해양과학, 우주 탐사, 뇌과학 등 폭넓은 과학 분야를 주제로 한 신규 콘텐츠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체험형 전시와 현장감 있는 강연,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의 흥미를 끌겠다는 취지다.
가장 눈길을 끄는 콘텐츠는 1월 20일 새롭게 문을 여는 ‘상설전시관 1관 자동차존’이다. 자동차의 구조와 작동 원리는 물론 전기차와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체험 중심으로 소개하는 공간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성인 관람객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해양과학에 관심 있는 관람객을 위한 전시도 마련됐다. 해양과학기술과 심해 탐사를 주제로 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협력특별전’이 1월 20일부터 5월 10일까지 팝업존에서 열린다. 심해 탐사 장비와 연구 성과를 통해 바닷속 미지의 세계를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과학 강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과학 강연 시리즈 ‘N번째 과학’에서는 나사(NASA) 폴 윤 교수가 참여하는 우주 탐사 특별 강연이 1월 24일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실제 연구 사례를 바탕으로 우주 탐사의 현재와 미래를 소개하며 청소년과 일반 관람객 모두에게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겨울방학의 즐거움을 더해줄 무료 과학 공연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일요사이언스극장’은 1월 18일부터 새로운 시즌으로 운영되며, 자동차존 새단장과 연계해 ‘미래를 움직이다! 모빌리티 랩’을 주제로 선보인다. 하루 3차례(오전 11시·오후 2시·3시) 선착순 250명이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유아와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한 ‘겨울학기 교육프로그램’도 1월 3일부터 2월 27일까지 3층 교육센터에서 진행된다. 실험과 탐구 중심의 총 86개 프로그램이 마련돼 방학 기간 알찬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과학자의 꿈을 키우고 싶은 청소년을 위해서는 한국중등과학올림피아드(KJSO) 예비 과정과 연계한 실험교실도 운영된다.
현재 김진재홀에서 열리고 있는 국립과학관법인 공동특별전 ‘골때리는 뇌과학’은 관람객 호응에 힘입어 전시 기간을 연장해 내년 3월 2일까지 계속된다. 또한 과학관은 지난 20일 4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개장해 방학과 주말 관람객 증가에 따른 주차 불편도 해소했다.
부산과학관 관계자는 “이번 겨울방학 프로그램은 과학을 ‘배워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우리 주변 어디에나 있는 것’으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과학과 한층 가까워지는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