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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 신반우체국 직원, 진화하는 보이스피싱을 막아내다

기민한 판단이 막아낸 4천만원 피해…우체국 직원이 보이스피싱 막았다

cnbnews손혜영⁄ 2026.01.15 17:54:01

친인척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은 진영식 의령 신반우체국장.(사진=부산우정청 제공)

날로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범죄 속에서 우체국 직원들의 세심한 관찰과 책임 있는 대응이 한 시민의 평생 자산을 지켜냈다.

15일 부산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의령지역 신반우체국을 찾은 정 씨는 요구불계좌에 있던 2400만 원과 정기예금 2000만 원을 중도 해지한 뒤 전액 인출을 요청했다.

비교적 큰 금액의 현금 인출 요청에 담당 직원은 거래 목적을 확인했으나, 정 씨는 “시골 집 전세 자금이 필요하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우체국 직원은 △시골 전세 자금치고는 과도한 금액인 점 △평소 소액 위주의 금융 거래 패턴 △문의에 대한 과도한 분노 반응 등을 이상 징후로 판단하고, 현금 인출 목적을 재차 확인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피해 가능성에 대해 안내했다. 그러나 정 씨는 계속해서 인출을 요구하며 대화를 거부했다.

이에 직원은 국장과 즉시 상황을 공유하고, 고객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아 집주인이나 가족과의 연락을 요청했다. 고객이 이를 거부하자 경찰 입회를 요청했고, 경찰은 통화 기록에 남아 있던 연락처들을 확인한 결과 사기범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개입했음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정 씨는 낯선 남성이 자택을 방문해 먼 친인척을 사칭하며 “개인 정보가 모두 유출됐다”며 은행에 가서 현금을 인출하라고 지시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은행 직원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지 말라”는 구체적인 행동 지침까지 전달받은 상태였다.

우체국 직원들은 추가적인 개인정보 유출이나 금전 피해 여부를 꼼꼼히 확인하고, 실제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설명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안내를 진행했다. 정 씨는 현금 인출을 중단하고 무사히 귀가했다.

신반우체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수법은 계속 진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의 작은 의심과 적극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자산을 지키는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책임감으로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순간의 판단이 수천만 원의 피해를 막아낸 이번 사례는, 일선 금융기관 창구에서의 세심한 관찰과 책임 있는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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