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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서트홀, 한국문화공간상 ‘공연장 부문’ 수상

cnbnews임재희⁄ 2026.01.29 09:24:51

부산콘서트홀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의 문화 지형을 바꿔놓은 부산콘서트홀이 국내 대표 문화공간 상을 수상하며 건축적·예술적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부산시는 지난해 6월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이 ‘2025년도 제11회 한국문화공간상’에서 공연장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문화공간상은 사단법인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가 2015년 제정한 상으로, 뮤지엄·도서관·공연장·작은 문화공간 등 4개 분야에서 대한민국 문화공간 발전의 지표가 될 만한 건축물을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부산콘서트홀은 공연장 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리며 이날 오후 4시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다.

부산콘서트홀은 지역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으로, 부산시가 국비 510억 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107억 원을 투입해 조성했다. 2021년 1월 착공해 2024년 8월 준공됐으며, 연면적 1만9901㎡,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2011석의 콘서트홀과 400석 규모의 챔버홀을 갖췄다.

이번 수상은 부산콘서트홀이 시민에게 열린 공공공간으로서의 건축적 가치와 예술을 통해 도시와 소통하는 기능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외관은 물결 위를 떠다니는 배를 형상화해 해양도시 부산의 정체성을 담았고, 시민공원 내에 위치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성과 접근성을 중시한 공공건축 철학을 구현했다.

공연장 내부 역시 세계적 수준의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 최초로 설치된 파이프오르간은 독일 프라이부르거사가 제작한 것으로, ‘악기의 제왕’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풍부한 음색으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한다. 곡선 형태의 빈야드(포도밭)식 객석 설계는 연주자와 관객 간 거리감을 최소화해 몰입도를 높였고, 고도부끼사에서 제작한 객석 의자는 착석감과 음향 반사를 정교하게 고려해 공연장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높이와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앙상블 반사판과 객석 후면부의 음향 반사 설계 역시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히 한다.

부산콘서트홀은 지난해 6월 20일 개관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2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가며 지역의 새로운 문화 명소로 자리 잡았다. 공연장 가동률은 60.2%로 전국 평균(54.5%)을 웃돌았고, 평균 객석 점유율도 84.4%에 달했다. 이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던 문화 인프라의 불균형을 완화하고, 도시 브랜드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정상급 오케스트라와의 협업을 통해 클래식은 물론 오페라와 발레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이는 한편, 교육 프로그램과 해설이 있는 음악회 등을 운영하며 관객 저변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수상은 문화 인프라 확충을 넘어 문화로 성장하는 글로벌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며 “세계적 수준의 음향과 공간을 갖춘 부산콘서트홀이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들을 끌어들이는 클래식 중심지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예술을 누리는 열린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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