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6.02.06 13:43:45
부산시의회 김창석 의원(사상구2·국민의힘)이 6일 열린 제33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부산시 응급의료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시민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실질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고등학생 응급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이번 사건은 단순한 개별 사고가 아니라, 부산의 응급의료체계가 골든타임조차 지켜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더 이상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과 맞닿아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부산시가 그동안 ‘15분 도시’ 정책을 통해 생활·문화·편의 접근성을 높여왔지만, 이제는 그 개념을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응급의료 영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산에는 응급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29곳에 이르지만, 배후 진료를 담당할 전문의와 병상 부족으로 중증 응급환자를 실제로 수용할 수 있는 응급실은 제한적인 실정이다. 이로 인해 중증 환자의 이송 지연과 치료 공백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개선 방안으로 먼저 외상·중증·심뇌혈관·중등도·경증 등 환자 유형별로 의료기관의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부산형 응급의료기관 순환체계’를 단계적으로 확대·제도화할 것을 제안했다. 순환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명확한 보상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구급대와 병원이 각각 움직이는 현 구조에서 벗어나, 실시간 병상 정보와 전문 조정 인력을 갖춘 ‘부산형 응급의료상황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상남도의 응급의료상황실 사례를 언급하며, 병원 배정부터 이송·전원 조정까지 하나의 컨트롤타워에서 책임지는 체계가 골든타임 확보에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부산의료원을 비롯한 공공의료기관이 민간이 기피하는 필수·응급의료 분야에서 마지막 안전망 역할을 해야 한다며, 중증·응급환자 병상 확보와 전문의 인력 확충, 야간·휴일 진료 강화 등 응급의료에 대한 책임성 강화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편의와 문화가 15분 안에 닿는 도시를 넘어, 생명까지 15분 안에 지킬 수 있는 도시가 진정한 ‘15분 도시, 부산’”이라며 “구조를 바꾸고 책임을 분명히 할 때 응급실을 전전하다 생명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는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