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세경⁄ 2011.08.03 10:50:33
'명품조연' 성동일이 가족사를 최초 공개했다. 성동일은 3일 오전 방송된 MBC '기분좋은 날'에서 셋째 아이 출산을 앞두고, 지금처럼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까지 힘들게 살아온 시간을 고백했다. 성동일은 "워낙 가난하게 살아서 저희집을 융자 갚고 산 지가 얼마 안 된다"며 "뭐 하나 살 때마다 잠을 못 잔다. 너무 기분이 좋아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객지 생활을 했던 아버지를 추억하며 "10살 넘어서 아버지를 처음 뵜다. 돌 사진, 100일 사진도 없고, 호적에도 없으니까 학교도 못 갔었다"며 "아버지가 돌아온 뒤에도 가정환경은 안 좋았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그래서 내 꿈은 어떻게든 좋은 집 꾸며서 가족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 무조건 그거였다"며 "가난 때문에 정말 힘들게 살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아버지를 20년 넘게 외면했다. 2년 전에 돌아가셨는데 발인 때도 안 갔다"며 "아버지가 너무 밉고 싫었다. 우리 가족을 파탄시킨 장본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성동일은 이어 "장례식이 끝나고 아내가 49재를 모시자고 했다. 아내와 함께 아버지의 제사도구를 준비했다"며 "나도 이제 아버지가 됐으니까, 아버지의 제사를 모실 것을 결심했다. 그 후 매년 아버지의 제사를 챙기고 있다"고 했다. 네티즌들은 "늘 밝은 모습 뒤에 그런 힘든 과거가 있었다니 힘내세요" "이제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어요! 화이팅" "아버지들이 문제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