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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보건소 직원 ‘코로나19 관련 격무’로 숨지자 박형준 시장, 대책 발표

박형준 시장, 28일 오전 시청서 기자회견 열고 ‘구·군 보건소 인력 보강해 근무 여건 개선’ 약속

cnbnews변옥환⁄ 2021.05.28 10:45:59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오전 10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격무에 임하는 구·군 보건소 직원들에 대한 근무여건 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변옥환 기자)

지난 23일 코로나19 격무에 시달린 부산시 동구보건소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이에 대해 박형준 부산시장이 ‘구·군 보건소 인력 보강’ 등 근무 여건 개선 대책을 급히 내놨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28일 오전 10시 시청 9층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 사건에 대한 심정을 전함과 함께 보건소 직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박형준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오늘 저는 너무나도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지난 23일, 코로나19 최일선에서 분투하던 부산 동구청 보건소 소속 간호직 공무원이 유명을 달리했다”고 입을 열며 “우리 부산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은 방역 현장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의료진 덕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동료의 죽음이란 충격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시간에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 여러분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린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다시 이러한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현장 의료 인력 보강 및 근무여건을 개선할 계획을 전했다. 내용은 ▲기초지자체 보건소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빨리 충원 ▲의료진 휴식 등 보건소 근무여건 개선 크게 두 가지다.

먼저 박 시장은 “보건소의 적정 인력은 1000여명이나 현재 휴직 등의 사유로 현장에 근무 중인 정규 인력은 930여명이다. 당초 시는 부족한 70여명에 휴직할 수 있는 인원까지 감안해 총 134명을 선발해 오는 10월 말에 배치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한 달 앞당겨 9월 초에 속히 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규인력 충원 전에는 ‘한시 인력 지원 사업’을 추진해 간호사 등 의료 인력 96명을 추가 채용해 16개 구·군 보건소의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 또 의료진 외에도 코로나19 관련 방문자를 안내하고 접수를 받는 ‘단순 보조 인력’도 필요하기에 ‘희망 근로 사업’을 통해 추가로 900여명을 더 배치하겠다”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어 “당장 충원해야 하는 부족분 정규인력 70여명 외에도 여유 인력 70여명을 더 채용하는 만큼 원하는 직원에 대해 ‘휴직’ 등 즉각 휴식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또 코로나19 현장 대응부서와 지원부서 간 교차 근무와 근무 교대를 통해 현장 직원의 휴식시간을 충분히 보장하겠다”며 “아울러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 직원에 3~5일 정도의 특별휴가를 줘 순차적으로 쉴 수 있도록 하겠다. 일반 행정에 더해 코로나19 대응으로 격무에 시달린 보건소와 구·군의 업무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도록 매년 시행하는 ‘종합감사 업무 평가’ 등을 유예하거나 간소화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책 발표 뒤 박형준 시장은 “우리 시의 계획이 의료진의 고충을 해소하기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저도 알고 있지만, 오늘 설명 드린 계획은 즉각 시행하고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더 새겨듣겠다. 의료진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찾아 나가겠다”며 “물론 이 모든 문제의 가장 궁극적인 해결 방법은 ‘집단 면역력’ 확보다. 이를 위해 시민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으로, 그간 거리두기 장기화로 많이 지치셨겠지만 일상 속 방역과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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