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3.11.14 14:50:26
8대 부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메가 서울’ 논의 중단과 더불어 부울경 메가시티 복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8대 부산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오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의 김포 서울 편입으로 시작된 메가시티 서울 추진은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키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메가시티 서울로는 서울도 잘 살 수 없다. 지나친 집중으로 오히려 발전이 가로막혀 있다”며 “초집중의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서울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토면적의 12%인 수도권에 전체 인구 절반 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지역의 20대 청년 55만 명이 수도권에 모였고 R&D 투자의 70%가 집중돼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지방소멸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어 “부울경 메가시티는 부산, 울산, 경남의 역량을 결집해 수도권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동북아 8대 대도시권으로 도약하는 담대한 전략”이었다며 “부울경 메가시티를 한순간 폐기해버린 9대 부산시의회와 박형준 시장은 부산시민 앞에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부울경 메가시티 폐기는 부산의 미래를 폐기한 것이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폐기한 것”이라며 “전임 정부의 이름표가 붙었다는 이유로 잘 나가던 메가시티를 한순간에 좌초시킨 혐의는 벗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박형준 시장과 9대 부산시의회는 부산이 소멸되는 것을 지켜볼 것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에서 시작된 쌩뚱맞은 ‘메가 서울’ 논의 중단을 요구해야 한다”며 “이번 논란을 부울경 메가시티를 복원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더불어민주당은 부산, 울산, 경남 시민과 함께 지방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른 지역들과의 연대를 통해 대한민국의 소멸을 막고 새로운 발전동력을 만들어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