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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 “혁신의 주춧돌 놓은 것에 가장 큰 자부심”

'혁신'과 '행복'을 중심 키워드로 부산 시정 이끌어...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안과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 연내 국회 통과에 집중

cnbnews임재희⁄ 2024.07.19 13:22:29

인터뷰 중인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최원석 기자(CNB뉴스 부산)

취임 2주년을 맞은 박형준 부산시장은 '혁신'과 '행복'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2년간 그는 부산의 잠재력을 발휘하고, 도시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도전과 변화를 이끌어왔다. 시민들은 이제 부산의 새로운 도약을 체감하고 있다.

박 시장은 혁신적인 정책과 프로젝트를 통해 부산을 대한민국 남부권의 주요 성장 축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힘썼다. 스마트 도시 구축, 창업 생태계 강화,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은 그가 이룬 주요 성과들이다. 이로 인해 부산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복지 정책도 추진됐다. 어린이 복합 문화 공간 '들락날락'을 비롯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들은 부산을 전국에서 '아동이 살기 좋은 곳' 1위로 올려놓았다.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에서도 최상위를 기록하며 부산은 현재 모든 세대가 행복한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부산을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기 위한 박 시장의 구체적인 계획과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2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들려달라

“2년 전 취임사에서 언급한 대로, '혁신'과 '행복'을 중심 키워드로 부산의 시정을 이끌어왔다.

먼저 '혁신'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부산의 미래 성장 잠재력이나 도시의 활력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저는 부산을 새롭게 도약시켜 수도권 못지않은 남부권의 주요 성장 축으로 만들고자 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을 다양하게 시도하며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고 '혁신의 파동'을 확산시켜 왔다.

부산의 혁신과 도시의 성장 발전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은 시민들의 '행복'이다. 먼저, 시민이 행복한 도시, 삶의 질이 높은 도시를 만들어야 혁신이 단단히 뿌리를 내릴 수 있으며, 이는 세계적인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아쉬운 점도 있었고 부족한 점도 있었겠지만, 부산의 '혁신'과 시민의 '행복'에서는 소중한 성과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6월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시민행복 토크콘서트’에서 박시장이 시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성과는 무엇인가

“최근 2년간의 성과에 대해 자랑스러운 부분은 많지만,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혁신의 주춧돌'을 확실히 놓은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느낀다. 이 과정을 통해 부산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높이고, 내외부에서 부산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을 확립해 왔다.

부산은 최근 스마트도시 세계 14위, 아시아 3위, 세계 창업도시 순위에서 아시아 20위권에 올라 도시의 경쟁력과 브랜드 평판을 크게 끌어올렸다. 국내에서도 광역 지자체 중에서는 도시 브랜드 평판 1위를 자랑하며, 청년들의 삶의 만족도에서도 최상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30년간의 숙원이었던 가덕도신공항을 6년 앞당기는 등의 혁신적인 인프라 구축을 성취했으며, 정부 4대 특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부산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허브 도시로서의 발전을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부산은 총 8조 4천억 원의 투자 유치와 1만2702명의 고용 창출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 성장을 이뤘다. 금양, 신성에스티, 롯데 AI 자동화 물류센터, 삼성중공업 R&D센터 등 첨단 신산업 분야의 대형 기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부산 경제 생태계의 혁신을 촉진하는 데 중대한 역할을 했다.

또한, 시와 교육청이 역대 최고 수준의 협력으로 '부산형 늘봄, 당신처럼 애지중지' 정책을 추진 중이며, 15분 도시의 핵심 앵커시설인 어린이 복합 문화 공간 '들락날락', 다자녀 교육 지원 포인트 등을 통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최근 전국 17개 시도 중 ‘아동이 살기 좋은 곳’ 1위를 차지하며, 전 연령층이 만족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과들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안과 한국산업은행 본사 이전 연내 통과 가능성은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만드는 것은 단순한 지역적인 아젠다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균형 발전과 경쟁력 향상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다.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의 제정이 필수적이며, 이에 대해 여야 모두가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법안 처리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하고 있다.

22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수정된 특별법안이 여·야 공동으로 대표 발의됐고, 정부 내에서도 이견이 없어 신속한 법안 처리가 기대된다. 특히,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부산의 글로벌 허브 도시 실현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행정적 절차는 이미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 본점 소재지에 대한 법 개정안 처리만 남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산은법 개정안은 국회 개원 5일 만에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재발의했으며, 부산시와 지역 정치권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위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가 균형 발전과 새로운 국가 성장 동력 창출의 필요성에 기반해 국회를 설득해 올해 안에 특별법과 산업은행 본사 이전을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부산과 경남의 행정 통합 진행 상황은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부산과 경남이 힘을 합쳐 새로운 발전 축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상호 간에 깊이 공감한다.

다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부울경은 특별지방자치단체인 특별연합을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정부의 사무이양과 재정지원, 권한 부여 등에 대한 논의가 미흡해 3개 시·군이 합의를 통해 중단하게 됐다.

최근에는 경남지사와 협의를 통해 행정 통합과 광역 교통망 등 두 시·도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고 ‘부산·경남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행정 통합은 행정 체계와 권한·운용 방식이 각기 다른 시와 도를 통합하는 것으로 정밀한 체계하에 시도민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합리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공동연구를 통해 구체적인 행정 통합 구상안을 조기 도출해 공론화위원회를 구성, 시도민 공감대 형성을 최우선으로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책임 있고 신중하되, 속도감 있게 ‘준연방제 수준의 통합’을 준비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할 것이다.

한편 경남과는 행정 통합을 논의하면서, 부울경 특별연합에서 하려고 했던 과제를 초광역경제동맹이라는 보다 효율적인 실무조직을 통해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고, 부산시에 3개 시도 실무기구인 경제동맹추진단 설치, 3개 시도 협력과제를 발굴해 공동 대응 추진 중이다.

특히, 국비대응단 공동운영으로 17개 협력사업 3422억 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향후 미래 모빌리티, 수소, 광역교통․도로망 등 12개 핵심프로젝트사업 추진 속도를 제고하고, 시도민이 체감할 시너지를 창출해 낼 계획이다.”

 

부산시청 어린이 복합 문화 공간 '들락날락'. 사진=부산시

 

-후반기 중점 추진 과제는

“이제부터는 부산 전역에 퍼져나간 혁신의 파동으로 ‘시민 행복’을 더욱 확산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조성의 핵심 과제들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추진할 과제는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의 연내 통과다. 현재 제22대 국회가 개원함에 따라 부산 여야 국회의원 전원이 이름을 모은 발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연내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음으로 부산을 글로벌 허브 도시로 이끌 혁신 인프라와 기업, 인재를 확보할 핵심 현안들의 공고한 추동력과 성과 창출이다.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개항과 관련된 물류 특화단지의 조성을 포함해, 세계 2위 환적항을 자랑하는 부산을 세계적 물류 허브로 강화하는 핵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부산 본사 이전도 중요한 과제로, 부산을 금융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관련 기관들의 연쇄적인 이전과 투자 유도를 통해 수도권 외 지역의 경제 성장축으로 확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부산형 '돌봄·교육' 정책과 '민생 회복'에 집중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시민 행복을 확산하는 데 노력할 계획이다. 공공에서의 돌봄과 교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책을 확대하고, 교육발전특구와 글로컬대학 등을 통해 부산을 '교육하기 좋은 도시'로 강화한다.

또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복지와 돌봄을 포함한 민생분야 정책을 확대하고, 이차전지와 전력반도체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해 부산의 경제 생태계를 혁신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다.”

 

가덕도신공항 조감도. 사진=부산시

 

-엑스포 재도전을 위한 전략이 있다면

“부산시민 모두가 엑스포 유치를 간절하게 기원하고 응원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여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우리나라에서 등록 엑스포 유치를 위한 첫 도전이었기 때문에, 그 과정과 결과는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으며, 부산의 중요한 자산으로 여겨진다.

부산이 글로벌 허브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다시 한번 엑스포를 유치하는 도전이 필요하다면, 신중한 검토가 필수적이며, 정부와의 협의 역시 중요하다. 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지난 결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반성과 평가가 필요하며, 시민과 지역사회의 의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돼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부터 시민과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올해 말까지 엑스포 백서를 제작할 계획이며, BDI는 유치 활동에 대한 평가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충분한 숙의 과정과 복합적인 검토를 거쳐, 중앙정부와 정치권과도 계속 소통하면서 재도전에 대한 입장을 최종 결정하도록 하겠다.”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자 우리 모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하는 박형준 부산시장. 사진=최원석 기자(CNB뉴스 부산)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첫 임기를 포함해 이제 햇수로 4년째 시정 운영에 임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살릴 새롭고 과감한 도전에 시민들께서 힘껏 응원해 주신 덕분에 지금 부산의 분위기는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하면 굉장히 달라졌다.

취임 초부터 부산시정에는 혁신의 파동을 일으키고, 시민 행복을 향해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물론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아쉬움이 없을 순 없지만,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이라는 우리의 간절한 열망은 혁신의 씨앗으로 뿌려져, 부산 곳곳에 확산했다.

글로벌 허브 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을 향해 한결같이 달려 올 수 있도록 부산시정을 적극 응원하고 지지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자 우리 모두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

 

<CNB뉴스 부산 임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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