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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건설현장 인부들 고민 해결…‘스마트화장실’ 업계 관심 집중

cnbnews임재희⁄ 2024.08.14 17:07:50

수직 이동성을 강화해 고층 공사 현장 어디에든 설치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화장실-무브’.(사진=비알테크놀로지 제공)

부산에 본사를 둔 중소기업 비알테크놀로지가 고층 건물 공사 현장의 인부들을 위해 친환경 이동식 화장실 솔루션을 개발, 특허 출원까지 마치며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고층 건물 건축 현장에서 발생하는 생리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 제품은 현재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구매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비알테크놀로지가 개발한 '비알 스마트화장실-무브'와 '비알 스마트화장실-컴팩트'는 쉽게 이동 설치가 가능한 특수 화장실이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18일 특허청으로부터 기술특허와 디자인특허를 취득했으며, 고층 건물 공사 현장에서 화장실 부족으로 인한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층 건물 현장에서는 층이 높아질수록 화장실을 윗층으로 옮기기 어려워, 인부들이 생리현상을 현장에서 몰래 해결하는 사례가 발생해왔다. 이로 인해 '입주 아파트 인분 사태'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야기됐지만, 비알테크놀로지의 스마트화장실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알 스마트화장실-무브’는 바퀴와 고정 장치를 설치해 공사장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고층으로 쉽게 이동시킬 수 있다. 또한, 크기가 작은 엘리베이터에도 적합하도록 부피를 줄인 ‘비알 스마트화장실-컴팩트’도 함께 개발됐다. 분뇨 처리는 밸브 배관을 통해 이동형 저장통으로 옮겨 관리가 간편하며, 전기와 수도 연결이 필요 없는 초절수형 에너지 절약 시스템도 적용돼 설치와 유지가 편리하다.

스마트화장실-무브는 이미 전국의 주요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기존 제품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SK에코플랜트, 포스코이앤씨 등 대기업들도 이 제품을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두산에너빌리티도 스마트화장실-무브를 공사 현장에 채용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에 따르면, 현장 당 평균 172명의 노동자가 투입되는 상황에서 화장실 개수는 평균 2.5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인부들이 지상에 설치된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평균 30분 이상의 시간을 허비하는 현실 속에서, 비알테크놀로지의 스마트화장실은 건설 현장의 생산성과 작업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알테크놀로지 관계자는 "스마트화장실-무브는 고층 건물의 높이에 상관없이 어디에든 설치가 가능하다"며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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