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1.15 17:03:16
부산시가 15일 해운대구 동백공원 수영부두 일원에서 '수영만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대석 부산시의회 부의장, 해운대구청장, 시·구의원,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착공을 축하했다. 행사는 국민의례, 사업 경과 보고, 기념사 및 축사, 기공식 퍼포먼스 등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번 정비사업은 태풍과 해일로 반복되는 해운대 마린시티 일대의 월파 피해를 막기 위해 추진된다. 마린시티 연안에서 약 150m 떨어진 해상에 길이 500m, 높이 13m(수면 3m 노출)의 이안제를 설치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이다. 이안제는 해안선과 평행하게 설치되는 수중 방파제로, 높은 파랑의 내습을 차단하는 방재시설이다.
마린시티는 그동안 태풍과 폭풍해일로 인한 월파로 상가와 시설물이 파손되고 도로와 아파트가 침수되는 피해가 반복됐다. 이에 부산시는 2016년 마린시티 일대를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로 지정하고 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이번 방재시설 설치를 확정했다. 주민 설명회를 여러 차례 열며 공감대를 형성한 끝에 지난해 주요 행정절차를 마무리했고, 이번 기공식을 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한다.
박 시장은 "수영만 정비사업은 태풍과 해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