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1.16 15:29:05
부산시교육청과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가 16일 오후 부산교육청 별관 4층 전략회의실에서 2025년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3년 5월 노동조합 측의 요구안 제출 이후 37차례의 교섭 끝에 이뤄진 것으로, 총 132개 조항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며 노사 상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주요 합의안에는 교육공무직원의 유급병가 일수 확대와 방학 중 비근무자의 근무일수 확대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휴가 보장과 법정 의무 연수 운영이 더욱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급식종사자를 위한 현장 적응 교육이 새롭게 도입되며, 실질적인 휴가 사용을 보장하기 위해 대체인력 거점제도가 운영된다. 이 제도를 통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 근로자의 휴가 사용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특히, 저출산 시대에 발맞춰 모성보호 지원을 강화하고, 경비원과 환경미화원의 병가 및 휴직 조건을 타 직종과 동일하게 개선하는 등 저임금 근로자의 사기 진작에도 중점을 뒀다. 이 외에도 각종 연수 확대를 통해 교육공무직원의 자기계발과 역량 강화의 기회를 늘려갈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단체협약의 효력을 조합원뿐 아니라 비조합원에게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공무직원의 근로환경과 복지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교육공무직원 노무관리 종합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체결식에 참석한 최윤홍 권한대행은 “노사 간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보와 타협을 통해 원만한 단체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이 교육공무직원의 근로조건 개선은 물론, 노사 간 상생의 전환점이 되어 부산교육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