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2.06 15:04:57
이달부터 전면 시행된 광안대교 무정차 통행시스템 ‘스마트톨링’이 가시적인 효과를 나타내며 빠른 정착이 기대된다. 전국 지자체 유료도로 가운데 최초로 도입된 이 시스템은 통행 속도 향상과 정체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해부터 통행료 결제수단 사전등록과 관련한 시민 캠페인 및 홍보를 꾸준히 진행한 결과, 6일 오전 1시 기준 사전등록 차량이 1만 5천 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말 1782명이었던 사전등록자는 2월 6일 기준 1만 5566명으로 증가하며 8배 이상 급증했다.
스마트톨링 시행 첫 5일간의 자료 분석 결과, 전체 차량 중 약 80%가 하이패스를 이용했으며, 사전등록 차량의 통행량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기존 유인 부스를 이용하던 현금 납부 차량의 평균 통과 속도는 기존 30km/h에서 60km/h 이상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요금소 정체 구간도 95%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설공단은 스마트톨링 시행으로 인해 불필요한 정차 차량의 배출가스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공단 관계자는 “상습 정체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광안대교 수영강변요금소와 벡스코요금소의 일일 평균 통행량은 지난해 기준 약 11만 대다. 스마트톨링 시행 첫날인 지난 1일에는 9만 9천여 대가 무료 통과 혜택을 받았으며, 2일부터 정상적인 요금 부과가 시작됐다.
공단은 스마트톨링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1월 중순부터 진행된 사전등록 이벤트는 경품 추첨을 통해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벤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이달 중 두 차례에 걸쳐 스마트톨링 이용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진행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스마트톨링은 영상 인식 기술을 활용해 차량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하이패스와 유사하지만, 기존 현금 납부 차량도 요금소에서 정차할 필요 없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