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3.04 09:45:19
부산시가 2025년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되는 ‘제22회 국제탄화규소학술대회(ICSCRM 2025)’를 유치하며 전력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ICSCRM(International Conference on Silicon Carbide and Related Materials)은 실리콘 카바이드(SiC) 반도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미국·유럽·일본이 번갈아가며 개최해 온 역사만 40여 년에 달한다. 이번 대회는 아시아 및 기타 지역에서 한국이 최초로 개최하는 것으로, 전 세계 40개국에서 약 2000명의 산·학·연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ICSCRM 2025는 단순한 학술대회를 넘어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글로벌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학술대회에서는 △재료 △물성 △소자 설계 △패키징 △응용 △신뢰성 등 주요 분야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특히 전기차, 우주항공, 신재생에너지, 가전, 산업전자, 고전압직류송전(HVDC) 등 첨단 산업에서 SiC 기술의 혁신적인 응용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명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엄격한 심사를 거친 약 400편의 연구 논문이 발표되며, 세계 유수 연구기관 및 기업 연구진들이 최신 기술 트렌드와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를 통해 SiC 반도체 기술의 실용화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ICSCRM 2025의 주제는 ‘산업 혁신과 SiC 기술의 융합(Industrial Innovation and Convergence through SiC Technology)’으로, SiC 반도체의 에너지 효율성과 내구성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산업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자랑하는 SiC 반도체는 전기차, 신재생에너지 시스템, 스마트 전력망 등 고성능 응용 분야에서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부산시는 2023년 전력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으며, ‘2030 산업용·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을 목표로 설계부터 생산, 인증까지 아우르는 반도체 전주기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ICSCRM 2025는 이러한 노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200개의 전시 부스가 조기 신청을 완료했으며, 일반 참가자 등록이 진행 중이다. 국내외 반도체 선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기술 교류 및 비즈니스 네트워크 형성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CSCRM 2025 공동 조직위원장인 구상모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부회장(광운대 교수)은 “ICSCRM 2025는 전력반도체 기술의 최신 연구 성과와 산업 혁신을 논의하는 세계적 학술대회로, 글로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소통의 장”이라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국이 비메모리 반도체 및 전력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공동 조직위원장인 신훈규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회장(포스텍 교수)은 “SiC 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 대비 에너지 효율성이 뛰어나며, 고온·고압 환경에서도 높은 안정성을 유지해 자동차, 항공, 전력망, 전자기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ICSCRM 2025는 이러한 기술의 발전과 실용화를 가속화하는 중요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