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 2025.02.24 13:03:38
동아대학교는 의과대학 김정아 교수 등이 '존엄한 죽음은 가능한가-연명의료결정법의 한계와 대안-'을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책엔 동아대 김정아 교수와 김도경, 손민국 교수, 문수경 대학원생 등 연명의료법 신진 연구자 8명이 참여했다. 의료윤리학, 의료인문학, 의료정보학, 보건정책학, 의료사, 법학, 간호윤리학 등 저자들의 전공 분야도 다양하다.
여러 저자들이 현행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즉 연명의료결정법의 한계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그간 연구한 다양한 분야의 논문 8편을 한데 모았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환자의 치료거부권을 극도로 제한하는 현행 연명의료결정법의 한계를 지적하고 이를 실증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대안으로 치료거부권에 대한 근본적 인정을 포함, 투명하고 효과적인 사회적 논의에 기초한 포괄적 제도 마련을 촉구한다.
엮은이 김정아 교수는 “다사(多死) 사회로 들어선 우리 사회는 ‘죽음’과 ‘생애말기 돌봄’이라는 큰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이 사안은 하나의 학문 분야로 포착할 수 없는 복잡성을 지닌 데다가 생과 사로 이어지는 결정을 포함하므로 각 개인이 생각하는 옳고 그름, 바람직함과 허용가능함의 경계가 교차하고 충돌하기 마련이다”며 “이러한 사안을 섬세하게 다룰 만큼 현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뒷받침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런 이해를 촉진 시킬 사회적 자원이 부족하다”고 책 출간 배경을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의료윤리, 법학, 역사학, 빅데이터 통계, 간호학, 정책학 등 다양한 연구 방법론 및 학문분야 글을 한데 모아 가능한 한 독자들이 이 사안에 대해 통합적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