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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창원대, 전통·미래 공존 '탁청대공원' 개장

창원향교 학문 가치와 현대적 교육이 융합된 복합 문화·교육 공간

cnbnews손혜영⁄ 2025.03.27 17:18:54

탁청대공원 전경.(사진=국립창원대 제공)

국립창원대학교는 대학본부와 제2대학본부(동백관·박물관) 사이의 공간에 조성된 ‘탁청대공원’을 개장했다고 27일 밝혔다.

 

탁청대공원은 과거 창원향교의 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탁청대 비석을 중심으로 탁청의 벽, 탁청정, 야외 강의와 스터디 공간, 전망대 등을 갖춰 학생들과 지역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꾸며졌다.

탁청대는 고려 말 창건된 국립지방 교육기관인 창원향교가 합성동(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위치했을 때 향교 앞에 세워졌던 비석이다. 향교가 소답동(현 창원특례시 의창구)으로 이전된 뒤 오랫동안 방치됐던 이 비석은 1970년대에 마산교육대학으로 옮겨 보관됐다가 1980년대에 국립창원대가 창원의 현재 캠퍼스로 옮겨오면서 함께 자리하게 됐다. ‘탁청’은 ‘밝고 깨끗한 마음으로 학문에 정진하라’는 뜻을 담고 있어, 오랜 세월 동안 지역 인재를 길러 온 창원향교의 교육적 가치를 상징하는 문화유산이다.

이번에 새롭게 조성된 탁청대공원은 약 6200㎡ 부지에 탁청대 비석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설을 배치함으로써 학술, 문화,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캠퍼스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났다. 탁청의 벽은 ‘성곽의 도시’ 창원을 모티브하고, 거창석 성벽을 쌓아 국립창원대의 글로컬대학30사업 선정에 따른 경남도립 거창대학·남해대학과의 통합을 상징하며 학생들의 미래를 지키는 대학의 의지를 담았다.

 

또한 전통 건축 양식을 살린 탁청정은 학생과 방문객들이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야외 강의와 스터디 공간은 자연 속에서 토론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돼 현대적 교육과 전통문화의 조화를 추구하는 국립창원대의 가치관과 연결된다. 전망대에 오르면 탁청대공원 주변 경관이 한눈에 들어와, 캠퍼스와 지역사회의 풍광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26일 개장식과 함께 국립창원대는 창원향교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이 자리를 통해 양 기관은 탁청대 비석에 담긴 역사성과 상징성을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문화유산을 함께 보존하고 계승·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협약에 앞서 참석자들은 최근 산불로 인해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하고, 산불의 조기 진화와 주민 분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창원향교 김판수 전교는 “창원향교가 오랜 세월 동안 지역 교육의 근간을 담당해 왔듯이 이번 탁청대공원 조성도 미래 세대에게 과거의 지혜와 전통을 전해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 대학과 향교가 힘을 합쳐 탁청대 비석, 탁청대공원의 교육적·문화적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지켜나가겠다”고 전했다.

국립창원대 박민원 총장은 “탁청대공원 조성과 창원향교와의 협약은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장을 열어가는 의미 있는 출발이다”라며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대학 교육에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역사회와 함께 문화유산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미래 지향적인 창의적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탁청대공원 개장은 국립창원대가 역사와 전통, 미래 교육이 공존하는 열린 캠퍼스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 과거의 지혜를 현재의 교육 현장에서 되새기고, 이를 통해 새로운 비전을 창출해 내는 과정이 바로 탁청대공원의 핵심 가치이다. 오랜 전통을 지닌 향교의 정신과 현대적 교육철학이 만나 학생들과 지역 주민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복합 문화·교육 공간이 탄생했다는 점이 의미가 깊다.

국립창원대는 탁청대공원을 통해 학생들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하며, 학문적 호기심을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역시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꾸준히 기획할 계획이며, 밝고 깨끗한 마음으로 학문에 매진하라는 탁청(濯淸)의 정신이 담긴 탁청대 비석을 중심으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동반 성장을 도모하는 상징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게 할 방침이다.

국립창원대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의 가치를 융합함으로써,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미래 교육을 선도하는 대학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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