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 2025.05.02 17:48:45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오는 6월 13일로 예정된 심뇌혈관센터 개소를 앞두고, 정종복 기장군수가 현장을 방문해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2일 밝혔다.
심뇌혈관센터 구축사업은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 하나되어 행정 구역 중심의 의료체계가 아닌 실제 생활권에서 필수 의료를 갖추기 위해 노력한 첫 번째 사례로, 부산시와 기장군, 울주군 서생면 주민협의회가 지원하는 지자체 주도형 필수의료 강화 사업이다.
의학원은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에 대한 전문 대응 체계 구축을 위해 신경외과 및 심장내과 전문의를 추가로 영입하고, 간호사 2명과 방사선사 3명 등 총 5명의 의료 인력을 충원했다.
심뇌혈관센터는 본관 3층을 전면 리모델링해 조성됐으며, 중환자실과 수술실과 인접해 시술 및 응급 치료의 신속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로봇 디지털 수술 현미경, 혈관조영기 등 최첨단 장비를 도입했으며, MRI 장비 1기도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장으로는 서울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의 장경술 교수를 초빙해 수개월 전부터 개소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센터는 지역응급의료기관의 기능을 강화해 심뇌혈관 응급 질환의 골든타임 확보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심뇌혈관 응급 질환의 단순 치료를 넘어, 예방 중심의 프로그램 개발과 조기 재활 연계를 통해 사망률과 후유증을 낮추는 통합적 시스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정종복 군수는 “심뇌혈관 질환은 초 단위 대응이 중요한 질환인 만큼, 기장군에 큰 의미가 있는 소식”이라며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주시고, 운영의 어려움도 예상되는 만큼 함께 어려움을 풀어 나갈 수 있도록 기장군과도 적극 의논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기장군의회는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회 등 정부기관에 전달했다. 건의문에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빠르게 증가한 기장군이지만 여전히 의료 취약지역으로 남아 있는 현실과 함께,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병상 규모를 기존 30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확대해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아우르는 필수의료 서비스 기반 구축이 시급하다는 점이 담겼다.